오월

by 한봄일춘


안개비가 보시시 내린

다음 날,


사드락사드락

몇 시간이나 숲길을 걸었습니다


계곡물은 또랑또랑 흐르고

소쩍새, 종달새는 제 목소리로 지저귑니다


나뭇잎들은 진초록빛으로 갈마들고

바람은 바지런히 오월을 퍼 나릅니다


아카시아꽃 공기 갈피마다

번져드는 곰살스러운 이야기,

어언간 於焉間 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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