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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夏至

by 한봄일춘


꽃을 고르듯

해를 모으다,


햇볕에 고슬고슬하게

말라버린 여름 한 낮


초록으로 번지는

슴슴한 여름 냄새를 따라,


문득

너와의 일을 떠올리며

수많은 생각에

목이 멘다


아무리 목을 축여도

줄곧 목이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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