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시껄렁한 시
걷고 걸어 닳고 닳아 두꺼워진 뒤꿈치는
거칠고 두꺼운 굴 껍데기를 닮았다
제 자식 입에 달달한 것 주어 넣느라
여인 몸엔 짠내가 진동한다
긴 시간 바다 안에 잠겨
겹겹이 단단히 앙다문 입은
누구에게서 누구를 지키기 위함이었나
날카로운 쇠를 통해서만 열리는
굴을 보자니
제 자식 아픔에 맨발로 뛰쳐나가는
여인이 보인다
겨울밤
짠 내음 안에서 달달한 자식을 그리며
시간을 쪼개는 여인의 얼굴은
여전히 싱싱한 굴을 닮았다.
책을 읽고 줄을 긋고 따라 쓰다 나를 이야기합니다. '나다운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 글을 그립니다. 장르가 없는데 굳이 분류하자면 시+에세이가 합쳐진 '시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