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껄렁한 시
걷고 걸어 닳고 닳아 두꺼워진 뒤꿈치는
거칠고 두꺼운 굴 껍데기를 닮았다
제 자식 입에 달달한 것 주어 넣느라
여인 몸엔 짠내가 진동한다
긴 시간 바다 안에 잠겨
겹겹이 단단히 앙다문 입은
누구에게서 누구를 지키기 위함이었나
날카로운 쇠를 통해서만 열리는
굴을 보자니
제 자식 아픔에 맨발로 뛰쳐나가는
여인이 보인다
겨울밤
짠 내음 안에서 달달한 자식을 그리며
시간을 쪼개는 여인의 얼굴은
여전히 싱싱한 굴을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