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FP 엄마 2명과 4명의 아이들의 난리블루스 제주도 한달살기
여행만큼 유년의 땅을 기름지게 하는 것이
있을까?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한다고 할 때 다들 말렸다. 지금 가서 뭘 기억하겠어.
뭘 좀 알 때 가야 기억도 되고 동기부여도 되지..
하지만 도대체 몇 살이 되면 가능한 것일까?
6학년 딸과 유럽여행을 다녀온 선배가 그랬다.
가족은 세 명이었지만 네 명이 여행을 다녔노라
고. 엄마아빠딸 그리고 사춘기.
어쨌거나 아이의 기름진 땅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렌다. 그 땅에 나중에 뭐가 자랄지 아무도 모른
다. 꼭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지 않더라도 괜찮
다. 씨앗을 품고 있는 땅이라니.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잖아. 아아 자라야한다는 생각 자체를 버리자.
자라지 않으면 어때. 같이 있는 이 순간이 이리도 행복한 것을.
<아이들과 제주도 한 달 살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