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by 이정석

폐지더미를
가득 안은 채
방시된
늙은 리어카

꽁초 버릴 곳을 찾아
서성이던 손은
폐지더미 위 얹힌
꽁초 몇개 앞에 멈칫,

그리고
그들을 손아귀에
거둔다

지독한 삶의 무게
그 위에 또
어떤 무게를 보태랴
절은내 가득한 손은
서글프게
골목 끝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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