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나는
사랑을 알았고
사랑의 완성을 믿었다
앞으로의 내 길이
늘 온전할 줄 알았고
성공은 가까운 데
있으리라 믿었다
마흔 언저리에 이른 나는
내가 알고 믿은 것들이
다른 색으로 번지는
모습을 보았다
이제 마흔을 훌쩍 넘긴 나는
그것이 배신이 아닌,
흐름에 자연히 물드는
과정임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