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탄다
허벅지가 얼큰하도록
패달을 밟고 누른다
오르막, 내리막
그리고 평지를 달리다
불현듯,
다음 내리막을 마주할
마음가짐을 떠올린다
애쓰지 않고
겁먹지도 않고,
힘 쏟지 않고
또한 버티지 않고
그저 다음 길까지
그 내리 받은 힘으로만
쉽게 내달렸으면,
그냥 그대로 맡겼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