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길

by 이정석

한 어리고 어린 소녀가

강아지에게 다가갔다


강아지가 소녀의 손을

훑어내고, 소녀는

놀란 나머지,

소리를 지르며 내달렸다


아이야, 너는 어디까지 갈래?

어디서 멈출 수 있을까?

소녀의 단호함은, 그를 지켜보는

우리의 어색함은

너무도 파괴적이었다


마음과 닿음의 차이를

너는 이제 알았을까

너의 너무도 이른 깨달음이

우리는 웃음이 날 정도로

대견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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