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by 이정석

이곳은 외로움의 방

모두가 알고 있고,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그 자체로 고독한 방


세상은 가깝다

TV도, 책상도,

옷장도, PC도

손 뻗으면 닿는

지독히도 가까운 거리


모든 감각의 거리가

압도적으로 가까워지는,

그곳을 우리는

고립이라 부른다


나는 이제야 이해한다

외로움은 타인과의

거리가 아닌,

나를 둘러싼

옭맴의 문제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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