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故人)

by 이정석

사십대가 되면서

몇 번의

장례를 겪었다


어릴적 손목 잡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주의 독감과 생일과

또 다른 여러 날에 걸쳐

세상을 떠났다


외로웠다

사람들이 가득 찬 상가엔

홀로 잠든이의 외로움이

한기가 되어 흘렀다


화장장 정원에서는

늘 흰 나비마저

홀로 외롭게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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