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by 이정석

짬뽕 곱빼기를 먹을까

삼선짬뽕을 먹을까


배를 채우러 들어선

중국집에서 잠깐의

고민에 머문다


고민 끝에 선택한

삼선짬뽕은

다양한 형태와 식감의

식재료 덩어리가


밀가루로 꽉 메꾼

빠듯한 포만감 대신

적절한 안정감으로

속을 채운다


좋은 중국집은

간짜장 위에 후라이를 얹고

나가는 손님에게

작은 단지 요구르트를

쥐어준다


그 때, 순간의 포만감은

하나의 장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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