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없는
길을 건널 때는
허리 굽은
어르신들을 따라라
그들의 경험은
삶과 죽음의
그 거친 소용돌이 속
의외로 멀찍한 거리를
동물처럼 감지한다
간혹 그 경험에 대한
과도한 신뢰가
신호 있는 곳까지
펼쳐지지만
신호가 없다면
괜찮다
신호가 없기에
우리는 더
그것이 필요한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