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람꽃 Jul 27. 2024

질식


폭염에 짓무른 붉은 살을 도려내어

곱디고운 소금 꽃을 보드랍게 흩뿌리니

절편(切片)의 살들이 죽는다고 아우성

어느새 추적추적 살 속으로 스며들다

비좁은 목구멍 길 끈끈하게 들러붙어

한 모금 숨 길도 내어주지 않는구나 

고요하고 은밀하고 집요하고 끈질기게 

세상으로 통하는 모든 구멍이 막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