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아프다
푹 쉬었습니다. 11월 말에 일을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다 끝내버리고 나서 오늘까지 푹 쉬었습니다.
처음엔 일이 없어서 뭔가 허전하더니, 이젠 쉬는 것도 짜릿해져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열이 나고, 아픕디다.
아픈 몸을 붙잡고 천정을 바라보며 누워있으니 -
이제 슬슬 앞으로 난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이 되더군요.
그래서 다시 생각정리도 할 겸, 글을 씁니다.
일단 연말에 책을 좀 읽으려고요.
제가 읽을 책들을 정리해봅니다.
#1.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 류시화 엮음
가족끼리 영화 보러 갔다가 시간이 남아 잠시 서점에 들렀는데 내 눈을 강하게 사로잡은 한 권의 책.
일단 표지의 원주민 추장 사진이 너무 강렬하기도 했고,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의 삶과 태초의 그 자연환경에 대한 향수를 느끼기도 했던 터라 망설임 없이 구입을 했다. 아- 인터넷으로 3천 원 할인받아서.
(책이 엄청 두껍다. 무려 3만 원)
#2. 21세기 자본 - 토마 피케티
한 번 핫하게 이슈로 떴던 책이긴 한데, 나는 이제야 이 책을 손대본다.
내용이 그리 쉽진 않지만, 경제 영역은 끊임없이 공부해야만 하는 부분이니.. 어쩔 수 없다.
#3. 오 헨리 단편선
순수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이 없던 나이기에-
감성을 조금 살려보고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구입했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절판되어 더 이상 이 책을 구입할 수 없다는 것이지.
따뜻하게 커피 한 잔 내려서 아무 생각 없이 한 장 한 장 넘기기에 딱 좋은 책이다.
#4. 미학 오디세이 1.2
11월 말 서울을 잠시 올라간 김에 전시회를 보러 간 적이 있었다.
누드화를 시대 화풍에 따라 구분해서 볼 수 있었는데, 설명을 깊게 들어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너무 적었다.
예술을 전혀 모르는 입장에서 그나마 많이 들었던, 미학 오디세이로 이 무지를 조금씩 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구어체로 책이 쓰여 읽기 쉽다고는 하나 역시 철학책답게 만만치는 않은 듯하다.
#5. 거대한 체스판 - 브레진스키
이 책은 구입한 지 꽤 시간이 되는 책이지만, 이 책을 샀을 당시에 너무도 할 게 많아서 보지 못하고 덮어두었던 책이다. 트럼프 이후의 미국의 대외정책이 하도 제멋대로라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분명 미국이 그려왔던 21세기 동아시아 정책이 지금과 같진 않을 거라 말이지..
이 다섯 권의 책을 읽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서평을 올리겠다.
처음 들고 있는 책 <나는 왜 네가 아니고 나인가>를 지금 330쪽까지 읽었는데 아직 562쪽이 남은 것은 비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