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정리

by 바람꽃 우동준

남북한이 새로운 관계로 진입하는 걸까? ;




북한 김일성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명박 정부부터 남북간의 제대로 된 대화채널이 만들어지지 않았었는데 이제 해빙모드로 진입하는 것일까. 김정은의 신년사부터 어제 다시 개통한 판문점 연락 통로까지를 정리합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전문 중 나눠볼만한 부분들을 발췌했습니다.





나는 조국의 통일을 위하여 투쟁하고 있는 남녘의 겨레들과 해외 동포들 침략 전쟁을 반대하고 우리의 정의의 위협에 굳은 연대성을 보내준 세계 진보적 인민들과 벗들에게 새해 인사를 보냅니다.


-> 대내외적으로 북한과 미국이 보내는 메세지는 대립됩니다. 북한은 신년사에서 밝힌 것처럼 '침략 전쟁'이란 단어를 사용합니다. 미국과 미국의 동맹인 일본, 그리고 한국의 압박이 종국엔 제국주의를 앞세운 미국의 침략전쟁의 일환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미국에게 북한은 동북아 안정과 자국의 안위를 위협하고 세계적 질서가 되고 있는 핵 확산 금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세계적인 테러국 중 하나입니다. 두 국가의 숨겨진 목적 또한 다릅니다.


북한은 미국의 침략 전쟁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안으로는 절대 권력의 유지를 위한 군사주의 국가체제를 유지하는 것이고,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 처럼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 국제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계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을 테러국이자 주요 감시국으로 상정함으로서 유라시아 대륙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견제벨트, 안보벨트를 동북아 (한국, 일본) 중심으로 설정해 세계 1등국의 위치를 단단히 하려는 것에 있습니다.


과거사 문제를 왜곡하고 호시탐탐 군사국가로의 전환을 꾀하는 일본을 경계해야 하지만 또 동시에 미국과의 동맹이란 이유로 일본과 안보협력을 맺을 수 밖에 없는 한국, 북한에 대한 타국의 지원을 경계해야 하지만 중국과는 경제협력은 또 긴밀하게 해야 하는 한국.


여러모로 동북아에서 한국의 외교란 세계적 수준의 어려움이긴 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각종 핵운반 수단과 함께 초강력 열핵무기 시험도 단행함으로써 우리 총적 지향과 전략적 목표를 성과적 성공적으로 달성하였으며. 우리 공화국은 마침내 그 어떤 힘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강력하고 믿음직한 전쟁 억제력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가의 핵 무력은 미국의 그 어떤 핵 위협도 분쇄하고 대응할 수 있으며 미국이 모험적인 불장난을 할 수없게 제압하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됩니다


공화국 핵무력 건설에서 이룩한 역사적 승리를 새로운 도약대로 삼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혁명적인 총 공세를 벌여 나가야 합니다.


핵무기 연구 부문과 로케트 공업 부문에서는 이미 그 위력과 신뢰성이 확고히 담보된 핵탄두들과 탄도로케트들을 대량생산하여 실전배치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적들의 핵 전쟁 책동에 대처한 즉시적인 핵반격 작전 태세를 항상 유지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전략의 핵심은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다만 그 방식에 있어 트럼프의 미국은 선제공격 카드까지 꺼내며 강력한 대북압박을 연속적으로 가하는 것이고, 한국은 도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상호간의 대화 구조를 우선적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두 국가의 입장차가 다르니 나오는 해법이 다른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수출수입의 안정성, 해외 금융자본의 연속적인 유치를 위해선 한국이 먼저 불확실성을 높이는 말을 할 수가 없고, 미국은 내부 정치상황이 정부에게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으니 외부의 위험으로 눈을 돌리려 하는 면도 있는 것 같고요.


이와중에 북한은 전쟁억지력, 자국의 안보를 위해 여전히 핵무기를 제1순위의 안보적 선택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동북아에서 러시아, 중국, 북한이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고 한국, 일본은 상대적으로 미국의 핵억제력에만 기대는 상황이 되어버려 종국엔 동북아 관련 6개의 국가 모두 핵무기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게 되겠지요.


미국과의 협상테이블에서 핵무기를 여전히 주요한 카드로 보는 김정은 위원장의 북한 정권과 어떤 대화와 협상을 통해, 어떤 카드를 통해 북핵 확보를 위한 그들의 욕망을 저지 시킬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합니다.







남조선에서 분노한 각계각층 인민들의 대중적 항쟁에 의하여 파쇼통치와 동족대결에 메달리던 보수 정권이 무너지고 집권세력이 바뀌었으나 북남관계에서 달라진 것이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남조선 당국은 온 겨레의 통일지향에 역행하여 미국의 대 조선 적대시 정책에 추종함으로써 정세를 험악한 지경에 몰아넣고 북남 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더욱 격화시켰으며 북남 관계는 풀기 어려운 경색국면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태를 끝장내지 않고서는 나라의 통일은 고사하고 외세가 강요하는 핵전쟁의 참화를 면할 수 없습니다.


->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해 뜨거웠던 우리의 촛불혁명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그 해석을 '파쇼통치와 동족대결에 매달리던 보수 정권이 무너졌다고' 말합니다. 대중적 항쟁이었던 우리의 촛불혁명은 민주국가의 선출된 대표가 개인의 욕심으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부당하게 사용한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요. 그리고 파쇼통치와 동족대결에 매달리던 정권이란 말을 한 번 스스로에게 돌려서 생각해본다면 어떨까요? 북한 지역에 있는 많은 주민들이 배고픔에 힘들어하고, 깨끗한 물과 환경을 제공받지 못해 너무나 짧은 생으로 끝나버리는 북한의 각계각층의 인민들을 더 생각한다면 수억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금처럼 쉽게 이어가진 못했을텐데 말이죠.


외세가 강요하는 핵전쟁의 참화를 면하려 하기 전에, 이미 수많은 북한 주민들 일상에 참화가 닥쳐있단 걸 깨닫는 순간- 어쩌면 남북 관계는 풀기 어려운 경색국면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려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있는 해입니다. 우리는 민족적 대사들을 성대히 치루고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서도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에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북남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는 속에서는 북과 남이 예정된 행사들을 성과적으로 보장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서로 마주앉아 관계개선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할 수도, 통일을 향해 곧바로 나갈 수도 없습니다.


북과 남은 정세를 격화시키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여야 합니다.


남조선 당국은 온겨레의 운명과 이땅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미국의 무모한 북침 핵전쟁 책동에 가담여 정세 격화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화답해 나서야 합니다.


이 땅에 화염을 피우며 신성한 강토를 피로 물들일 외세와의 모든 핵전쟁 연습을 그만둬야 하며 미국의 핵장비들과 침략 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의 행위들을 걷어 치워야 합니다.


미국이 아무리 핵을 휘두르며 전쟁 도발 책동에 광분해도 이제는 우리에게 강력한 전쟁 억제력 있는 한 어쩌지 못할 것이며 북과 남이 마음만 먹으며 능히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긴장을 완화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민족적 화해와 통일을 지향해 나가는 분위기를 적극 조성하여야 합니다. 북남 관계 개선은 당국만이 아니라 누구나 바라는 초미의 관심사이며 온민족이 힘을 합쳐 풀어나야가 할 중대사입니다. 북과 남사이 접촉과 내왕 협력과 교류를 폭넓게 실현하며 서로의 오해와 불신을 풀고 통일의 주체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것입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원한다면 남조선의 집권 여당은 물론 각계각층 단체 들과 개별적 인사들을 포함하여 그 누구에게도 대화와 접촉 내왕의 길을 열어 놓을 것입니다.


상대방을 자극하면서 동족 간의 불화와 반복을 격화시키는 행위들은 결정적으로 종식되어야 합니다. 남조선 당국은 지난 보수정권 시기와 다름없이 부당한 구실과 법적 제도적 장치들을 내세워 각계층 인민들의 접촉과 내왕을 가로막고 남북통일 기운을 억누를 것이 아니라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는데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북남 관계를 하루빨리 개선하기 위해서는 북과 남의 당국이 그 어느 때보다 민족 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시대와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북남관계는 언제까지나 우리 민족 내부의 문제이며 북과 남이 주인이 되어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북남 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우리민족끼리 원칙에서 풀어 나가려는 확고한 입장과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의 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니며 청탁하여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오히려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는 외세에게 간섭할 구실을 주고 문제 해결의 복잡성만 조성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은 서로 등을 돌려대고 자기 입장이나 밝힐 때가 아니며 북과 남이 마주앉아 우리민족끼리 북남 관계 개선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그 출로를 과감하게 열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남조선에서 머지 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습니다.


한 핏줄을 나눈 겨레로서 동족의 경사를 같이 기뻐하고 서로 도와주는 것은 응당한 일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우리민족끼리 해결해 나갈 것이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내외 반통일세력의 책동을 짓부시고 조국통일의 새 역사를 써 나갈 것입니다. 나는 이 기회에 해외의 전체 조선 동포들에게 다시 한번 따뜻한 새해 인사 보내면서 의의 깊은 올해의 북과 남에서 모든 일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습니다. 성공적인 개최란 평화로운 국제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이는 미사일 도발과 같이 예측되지 않은, 도발적인 군사행동이 없는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신년사가 있기 전, 한국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의 조정 가능성과 북한 대표단의 참가를 꾸준히 요구해왔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이 핵 위험에 빠져있는 한반도에서 열리는 만큼, 역설적으로 올림픽으로 인해 그 평화의 시작을 찾아보자는 것이죠.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오던 북한이 이 신년사에서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다는 말과 함께 대표단 파견의 가능성, 그리고 상호 간의 대화의 자리가 다시 열릴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정권에서 개성공단 폐쇄와 같이 이후의 추가적인 신뢰가 담보되지 않을만큼 기이한 한국 측의 행위가 있긴 했지만- 어쨌든 돌고 돌아 다시 대화의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대화가 이후의 장기적인 평화를 담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시선을 좁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기쁘게 맞이해야할 사인임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동북아 외교 관계에서 다시금 강대국 간의 힘있는 중간자 위치를 찾아가는 대한민국의 정부이니 그 이상도 한 번 기대해볼만 합니다.


판문점에서 끊겼던 상호 소통 채널이 다시 열리게 되었으니, 이를 시작으로 남북 고위급 회담에 이어 남북 정상회담까지 그리고 고무적인 새로운 관계 형성까지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책임있는 핵강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 세력이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나라나 위협도 핵으로 위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선린우호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 하지만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됩니다. 북한은 여전히 핵강국으로 도약하려합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책임있는 핵강국이 당최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지만, 북한이 기대하는 핵 보유국은 절대 도달할 수 없는 미래여야 합니다.






북한의 도발과 핵 강국을 향한 야욕을 냉철하게 직시하며- 이 땅의 평화와 새로운 남북 관계를 위해 나아가는 무술년, 그런 정책을 펼쳐가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글쓴이 우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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