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04호》의 글귀걸이

조원 시집 《슬픈 레미콘》

by 바람꽃 우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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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이름을 빌려 쓰던 내게 엉망인 아침과 뒤바뀐 저녁이 와도 언어의 일출은 차오른다》



긴 밤을 꼬박. 그대를 향한 그리움으로 채웠습니다. 어두워진 세상은 당신과 함께 하루를 그리는 무대가 되고. 앙코르를 외치는 시계의 날개짓으로 오늘의 환희를 끝마칩니다.


아마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렇게 매일 밤 당신과 극을 올리는 것 뿐이겠죠. 당신으로 인해 나의 아침이 엉망이 되고. 물어뜯은 내 손톱이 달이 되었지만. 음악과, 조명과, 박수로 가득찬 이 천정만은. 영원히 끊기지 않길 바라고 바랍니다.



조원 시집 《슬픈 레미콘》 중 'B104호'의 글귀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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