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by 바람꽃 우동준

수평선은 온전한 바라봄이다.

그 끝을 향한 여정은

의지만으로 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수평선은 온전한 피사체 그 자체였다.


수평선 뒤로 해가 떠오르자

수평선 뒤로 해가 진다.


내 의지와 달리 떠올랐던 해는

시작의 모습처럼 내 의지와는 달리

침몰한다.


수평선이 열릴 때에 세상은 서늘했지만 두근거렸고

수평선이 닫힐 때에 세상은 고독했지만 안도하였다.


지금의 순간은

수평선의 시작인 걸까 마침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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