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은 온전한 바라봄이다.
그 끝을 향한 여정은
의지만으로 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수평선은 온전한 피사체 그 자체였다.
수평선 뒤로 해가 떠오르자
수평선 뒤로 해가 진다.
내 의지와 달리 떠올랐던 해는
시작의 모습처럼 내 의지와는 달리
침몰한다.
수평선이 열릴 때에 세상은 서늘했지만 두근거렸고
수평선이 닫힐 때에 세상은 고독했지만 안도하였다.
지금의 순간은
수평선의 시작인 걸까 마침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