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아침
사실 출발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그간 몸이 피곤한건지, 맘이 피곤한건지 7월이 되자마자 인후염이 오고 말았다.
물을 마실때도 따끔따끔한터라 여행 일정을 조금 미룰까 싶기도 했는데, 여기서 미루면 또 떠나지 못하겠다 싶어 약봉지만 챙긴 채 길을 나선 터다.
오늘 일정은 팽목에서 동거차도로 향한다.
두 번 모두 팽목이 도착지이자 반환점이였는데.
오늘은 조금 더 한 걸음 내딛어보기로 한다.
오랜만에 배를 탄다.
9시 50분 출발이었으니
이제 10분째.
안개가 자욱해 섬은 커녕 바로 앞도 보이지 않지만.
좌우로 흔들리는 배가 재밌긴 하다.
인후염은 조금 나아진 듯 하다.
이번 여행을 통해
작은 내 아픔들이
조금씩 나아지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