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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바람 May 12. 2016

[카페이야기] MARK LANE COFFEE #2

진져 스트로베리

MARK LANE COFFEE 전경
진져 스트로베리의 흔적과 노트

근처에 볼일이 있어 온 김에 여길 와야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움직였다.

커다란 유리창은 위로 젖혀 단숨에 테라스가 되었고 그 모습이 이젠 여름이구나 싶다.

메뉴도 시즌 메뉴가 업데이트되었는데 그중에 Ginger Strawberry 주문한다.

약간의 생강 쌉싸름함을 간직하고 딸기 시럽 잔뜩의 달다구리 메뉴.

붉은색 일색이 심심하지 않게 위에 레몬 슬라이스 한 장을 얹은 게 이뻐 보인다.

Rain 과 Lane 은 절대 다르지만 지금 리시버 너머로 들리는 노래는 A Rainy Day.

오늘 어쩌면 제대로 비가 올 뻔했는데 오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운 것을 노래로 달래고 있달까.

지금 창으로 부는 바람.

만약 비가 내렸다면 흙내가 잔뜩 났을 텐데.

그러면 정말 여름 같았겠지?

오 다음 곡은 Just The Two Of Us.

내 고개를 흔들고 어깨는 춤추게 하는 그런 곡이로구나.

여긴 올 때면 2층보다는 1층의 바에 앉게 되는데 그중 첫 번째 이유로는 커피바를 좋아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혼자이기에 바가 편하기 때문?

묘하게 넓게 펼쳐진 바는 앉으라는 듯 손짓하는 것 같다.

오늘은 오늘 지금 현재까지 주문한 것까지만 마시고 가도록 하자.

요즘 들어 약을 많이 먹게 되는데 적당히? 마시고 적당히 잘 쉬어줘야 약빨을 실감할 테니.

그건 그렇고 오늘은 들어가면 위스키 정도는 일 잔 해줘야겠다.

그냥, 기다리는 녀석도 안 오고 해서.


일단 여기 오면 좋은 게 직원들의 근무가 편해 보인다? 서로가 정감 있어 보인다.

그런 환경이 주는 느낌이 나에게도 느껴지고 덕분에 즐겁게 음료를 받을 수 있었다.

간혹 리셉션이 너무 딱딱하거나 불친절한 경우 불편하고 불쾌한 경우가 있는데 여긴 좋은 환경? 덕분인지 매번 만족한 거 같다.

예전에 처음은 소개를 받고 였었는데...이제는 절로 압구정 로데오 쪽에 온다면 카페는 여기라고 생각할 정도가 되었구나.

그래 봤자 얼마나 자주 오겠냐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딘가를 가도 좋은 데를 가는 게 좋다는 생각에 이런 건 중요하지.

한 번은 압구정 로데오로 가야 하는데 압구정이라는 생각에 압구정역에서 내려 찾았는데...

윽, 여기랑은 너무 멀어 또 주변의 좋은 집을 찾아 헤메이다 커피를 한잔 했던 기억이 난다.

어쨌건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말이 맞다.

나쁜 게 좋은 게 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뭐, 내가 생각하는 개인적 취향 그 이상의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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