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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운 Oct 11. 2017

[팔라완 답사11]플래그쉽 리조트 _프린세사 가든

2016.5.3

여행기간 : 2016.5.1~ 5.6
작성일 : 2017.4.12
동행 : 촬영팀 후배 "초이"와
여행컨셉 : 여행지 답사
 





아지자 호텔에서 점심까지 먹고 시원한 망고 쥬스까지... 필리핀은 망고의 나라구나^^ 어떻게 그렇게 맛있는지.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약간 덜익은 그린망고도 좋을 것 같다. 새콤달콤 ㅋㅋ
다음으로 향한 곳은 푸에르토프린세사 호텔 중에서 플래그쉽 급이라는 '프린세사 가든'이다.


남쪽에 좀 치우쳐 있는 공항 앞에서 다시 우회전 해서 한참을 들어가면 남쪽 끝 바다 바로 앞에 있다.




 

로비를 중심으로 방사형 구조의 리조트


플래그쉽이라 할 만하다. 거대한 부지를 독차지하고 있는데,


정문을 통과해서 한참을 들어가야 나즈막한 로비 건물에 닿는다.


정문을 지나면 맨 먼저 교회 건물이 하나 따로 있다. 발리는 호텔에 힌두사원이 있더니, 필리핀은 호텔 안에 교회가 있구나^^


크고 웅장하지만 건축 재료들이나 디자인은 전통적인 느낌을 많이 살리고 있다.


팔라완은 전체적으로 호텔 직원들의 연령대가 참 낮은 것 같다.


오픈형의 시원한 구조의 로비 건물


로비 건물 전체를 둘러싼 수로가 옆에 있는 식당 건물까지 이어지고 사이사이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마치 거대한 수상가옥 같은 느낌을 낸다.


프런트 카운터 근처에 보통 하나씩 있는 기념품 샵도 참 독특한 모양을 띄고 있고.


여긴 로비 건물을 중심으로 입구쪽으로는 교회와 대형 컨벤션 홀, 뒤로는 가든이, 옆으로는 식당 쪽과 반대쪽의 빌라동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마치 로비동이 전체의 중앙관제소나 허브 같은 독특한 세팅이다.


가든 가운데 있는 테이블에 낮에는 감히 누가 앉을 수 있겠냐만은 해만 지면 참 인기가 좋을 것 같다. 시야각도 넓고, 나무들 뒤로는 바다다.

 



숙박 공간들 _가든 구역


중간에 전달이 어떻게 되었는지 미리 매니저의 안내를 부탁했었는데, 빈 객실이 없어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그들도 난감해하고 우리도 난감하고, 나야 뭐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으면 되니 뭐^^
건물 사이는 물론 넓은 부지 전체에 골프장용 카트 이동이 가능할 정도 넓이로 소로가 놓여 있다. 실제 부지가 넓어서 낮에 걸어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메인 풀 옆에 객실 건물이 있다. 부지가 너무 넓으니 초라해 보이지만, 가서 보니 아주 크고 객실도 많은 편이었다.


어린이 풀


객실에서 바로 연결되는 라군 풀


풀 규모도 크고, 중간에 워터슬라이더, 자쿠지가 있다. 몇 몇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 같았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이미 더 유명해지기 전에 먼저 오는 분들은 어디나 있는 거거든^^.


키즈클럽도 규모 업^^. 리조트 사이즈가 남다르구나.



푸른 잔디가 잘 자라서 오래된 곳 같은 느낌을 내려고 노력은 했지만, 최근에 오픈한 리조트다. 수종의 덩치만 보면 대략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매니저 말로는 건물 조성 이전에 조경부터 해서 오픈과 동시에 시원한 그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그 말대로 이미 그늘은 풍부했다.




 

숙박 공간 _오션 구역


카트는 우리를 바다쪽으로 데려간다.
멀리 바다 위에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수심이 멀리까지 낮다는 거고, 또 뻘이 아니라 제법 단단한 모래층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딱 좋구나^^
 그들 주위에는 무슨 새인지 모를 햐얀 새들이 장식처럼 먹이를 찾아 유유히 다니고 있다.


바다에 수상 가옥 형태의 빌라, "워터빌라"라 칭하는 공간은 이 통로를 지나야 한다.
오션 구역으로 연결되는 회랑 앞까지만 카트가 갈 수 있다.


마침 우리 앞에 오션구역의 자기 룸으로 가는 모녀가 있다.
인정하기 싫지만, 몸매와 상관없이 당연히 비키니를 입어야 한다 생각하는 서양 사람들 보면 자신의 삶에 당당한 태도나 높은 자존감이 습관처럼 베어 있는 것 같아서 부럽다.



나무로 만든 회랑을 지나면, 저렇게 멀리까지 뻗은 길이 바다 위로 이어진다. 한 폭의 그림이다. 그 끝에는 섬처럼 낮은 백사장이 살짝 형성되어 있다. 배를 타는 곳은 그 어드매 있다. 아마도 거기까지는 수심이 너무 얕아서 배를 탈 수 없는 모양인데, 그게 풍경을 더 아름답게 수놓는 요소가 되고 있다.


바다위 긴 교각이 갈라지는 곳 왼쪽은 "골든 엘리펀트"라는 레스토랑이 있다.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도 고풍스럽지만 역시 화룡점정은 오픈에어 구조로 사방에서 밀려드는 주체할 수 없는 풍광.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워터빌라 구역이다.


바닷물이 장판이다. 구름이 비친 고요한 호수~


넋을 놓고 사진을 찍어대다 "워터빌라" 쪽으로 아까의 모녀를 뒤따른다. 작은 문에서는 보안 직원이 상주 한다.


빌라만으로도 그림이다. 날씨까지 받쳐주니... 사진이 약간 짤려서 나왔는데, 바다쪽 말고 육지쪽도 온통 물이다. 수면 위를 광활하게 맹그로브 나무가 뒤덮고 있다.



매니저가 만나자마자 워터빌라 자랑을 그렇게 하더니... 이유가 있었다.



빌라의 사이즈도 그렇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엉망이라 할 지라도 모두 용서될 것 같은 뷰는 참...
이래서 플래그쉽 급이라는구나^^.
신혼여행으로 오면 좋을 것 같다는... 등산화에 햇반 지고 신혼여행 갔다 온 우리 불쌍한 마눌님. 언젠가 꼭 다시 이런 데서 함 자보게 해 주고 싶다는 강한 의지 샘 쏟는 그런 풍경이다.ㅜㅜ

여름 가족여행을 계획하면서 무조건 마지막 호텔로 이곳을 잡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면 뭐하냐... 풀북이라 불가하다는 통보만 받고... 
이럴 때 남편들은 그런다. 내가 하나 지어줄께.
... 
안되면 그...려...줄께... 
그것도 안되면... 건강에 해롭다. 습하고...
마지막은 뭐... 미안하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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