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14
여행기간 : 2016.5.8~ 7.11(주말마다)
작성일 : 2017.5.1
동행 : 어쩔땐 라레이, 어쩔땐 우리 꼬맹이들, 어쩔땐 'J'와 그 꼬맹이까지 함께
여행컨셉 : 영상 기록을 위해서
회룡포 물놀이
이번엔 아이들을 다 데리고 왔다. 이제 첫째도 좀 커서 주말이면 어디든 데리고 나가고 싶어하는 'J'에게도 같이 가자고 했다. 'J'도 스님 오랜만에 뵙기도 하고, 내성천을 가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생각하고는 바로 좋단다.
'J'의 차로 도착한 우리를 본 스님은 대뜸 "오늘은 놀러 왔구만^^" 하신다.
도착하고 바로 목장갑을 끼려는 내게 애들이랑 강가에나 놀러 가란다.ㅋㅋ
이 깡촌에서 더구나 하루종일 뙤약볕에서 노동하는 박영관샘 등을 위해서 매주 더치커피를 내려 오마 한 약속은 지켰다. 지난 주에 맛을 보시더니 주말만 기다리겠다고...ㅎㅎㅎ
얼마나 아끼고 아껴 드셨길래, 지난 주 두고 간 더치 커피가 아직 남아있었다.
일부러 2병이나 내려갔는데... 마시는 걸 보니, 1.5리터 물병에 정말 찔끔 넣고는 물을 한가득 넣어서 나눠 드신다. 맹물만 아니면 됐지 뭐... 이러면서.^^
고생하시는 분들 다 뒤로 하고 강으로 갔다. 애들한테 얼른 모래강을 보여주고 싶었다. 몇 년 전 한창 낙동강 촬영하고 다닐 때는 강토, 강산이를 데려온 적도 있지만, 워낙 어릴 때라 왜 모래강이 소중한 지 설명할 제간이 없었다.
애들은 설명이 필요없다. 이런데서 그냥 놀다보면 자연스레 감수성 인자 속에 정서로 새겨져 버린다.
'J'와 내가 처음 스님을 알게 된 게 대학 졸업 즈음이었으니 인연이 참 길긴 길다.
그 동안 원칙적인 스님의 스타일 덕분에 많은 사람이 떠나가는 게 안타까워서 감히 대들기도 했고, 또 깡말라가는 모습을 아무런 도움도 못 드리고 지켜봐야만 할 때도 있었고...
'J'나 나나 벌써 아빠가 되었다.
산천은 유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들이 변하는 속도보다 더 빨리 산천이 변하긴 했지만...
박영관샘이 아예 건립기간 내내 여기 계셔야 하니, 집에 남겨두고 올 수 없어 "천성이"를 데리고 오셨다.
사납기로 세계에서 유명한 우리나라 진돗개.
근데 이놈 이름값을 못한다.^^ 순둥이도 이런 순둥이가 없다. 덩치만 보고 첨엔 무서워 하던 애들한테 인기 최고^^
두 달 가까운 시간동안 천성이가 짖는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이놈 꼬리 흔들기만 잘한다는...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아무 일도 않고 놀다만 갈수야 있나?
하필 입고 있는 옷 때문에 신호등이라 퉁쳐서 불린 어린이 삼총사는 터 주위로 돌을 쌓는 일을 했다. 조막손으로도 한 몫 해내는 게 기특하기도 하고, 또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같아서 아빠들도 흐믓^^
오늘은 애들도 있고해서, 일찍 내려왔다.
'1박2일'의 최대 수혜자라 할 수 있는 용궁면 술도가의 막걸리 몇 병을 사다놓고 또 다음주를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