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원정대 24]요즘 가장 핫한 아야나 리조트
2016.6.27
호화 리조트, 빌라도 한 두 군데는 가보자는 맘으로 선택한 곳이 아야나.
우리나라에선 요즘 발리하면 가장 인기있는 곳 중에 하나다.
여행기간 : 2016.6.23 ~ 6.27
작성일 : 2017.6.15
동행 : 절친 'J'와
여행컨셉 : 여행지 답사
부지로 진입할 때부터 울창한 숲길을 달리더니, 로비에서 바다쪽으로 쭉 뻗은 조경과 나무가 많은 정원이 아야나의 첫 인상이다.
발리에선 남부 누사두아가 럭셔리 호텔들이 즐비한 곳이지만, 짐바란 쪽에서 꾸준히 안타를 치고 있는 곳이 바로 아야나다. 주위에 별다른 편의 시설과의 연계가 희박하지만 모든 것을 호텔 내에 다 담고 있어서, 실제 투숙객의 만족도는 높은 것 같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도 아니면서 대단해 보인다.
일단 전체 부지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우리로 치면 도시의 "동" 하나 정도랄까.
여기도 힐튼 만큼은 아니지만 비대칭성을 통해 아기자기한 느낌을 많이 살리고 있는 축에 속하는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로비와 카운터는 시원스런 발리 전통 양식의 건물을 모방해서 만들었다.
객실은 깔끔하고, 멋을 많이 부린 듯 보인다.
정원 조망의 리조트뷰 룸부터 짐바란베이 룸, 디럭스 오션뷰까지 전망만 다르지 모두 동일 사이즈 동일 인테리어로 구성되어 있단다. 스탠다드 룸인데도 빠방한 느낌 양컷 풍겨준다^^
테라스가 없고 전망이 별로라서 가격은 제일 싼 이 곳 리조트뷰룸은 바깥으로 바로 나갈 수 있어서 오히려 짧은 동선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더 좋지 않을까 한다.
객실 선택에서 전망은 호불호의 차이니까 뭐.
기본 객실 컨디션이 비슷하다면 호텔의 등급은 거의 화장실, 욕실에서 결정난다고 보면 된다.
음... 과하다^^
이곳도 역시 클럽 라운지가 있다. 비록 손님들이 한창 많이 이용하고 있는 시간이라 촬영 허락을 받을 순 없었지만, 입구와
사람이 안나오게 라운지에서의 전망만 잡아보았다.
클럽 라운지의 기능은 호텔별로 비슷비슷하다. 다만 우리나라 고객들에게는 그닥 인기가 없다는 거...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발리로 신혼 여행 계획을 잡는 사람들에게 늘 선택지로 고민하는 아야나 풀빌라로 이동.
실제 아야나 풀빌라는 크기 뿐만아니라 바다와의 거리, 조망, 건립 시기도 다르고 그에 따라 등급이나 가격도 많이 다르다. 우리는 가장 기본인 오션뷰 풀빌라를 만나러 갔다.
들어서면 외따로 떨어진 발레 안에 푹신한 선베드가 시선을 끈다.
풀빌라 문을 들어서는 순간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도록… 최대한 악락성에 초점을 맞춰서 꾸며 놓고 있다.
발레 옆에 있는 풀과 그 뒤로 빌라 건물이다.
절벽위에 걸린 빌라에서 바다를 조망하기 좋은 요지 자리를 빌라들에게 할애하고 있다.
왜? 비싸니까...
빌라는 기본적으로 스위트다. 한 발만 디뎌도 앉거나 누울 수 있도록 푹신한 것들이 구비된 거실과
그 너머의 침실로 구분이 된다.
그리고 야외에 있는 샤워 시설과 마주보고 있는 과한^^ 욕조.
욕조만 없으면 여기 어딜 봐서 욕실이라고 할까?ㅋㅋ
욕조 옆에 긴 소파는 왜?
이유가 있겠지 뭐.
기본적으로 에스프레소 머신이 제공된다 한다.
풀빌라에 대한 욕구가 그리 크지 않은 우리 남정네 둘은 어느 풀빌라를 가더라도 큰 감흥을 얻지 못하는 듯... 여성들이라면 전혀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동행한 젊은 한국인 여성 매니저는 아야나 풀빌라 자랑을 쉴 새 없이 하는데 사실 별로 기억이 잘...
참, 아야나는 한국인 매니저가 있어서 언어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게 선호도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넓은 부지라서 어디서든 호출만 하면 와주는 전동차를 타고 움직인다. 실제 투숙을 하면 전동차 또는 버틀러 서비스 호출용 전화기를 제공한다.
가는 길에 만난 이 건물은 웨딩 채플이다.
최근 우리나라 신혼객들도 발리에서 웨딩의상을 빌려서 신혼여행 중에 결혼 야외 촬영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고, 심지어는 아예 친지들과 함께 여행와서 결혼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금수저 얘기겠지만...
저 멀리 보이는 곳은 매일 저녁 딱 한 커플만을 위해서 대여하는 킨들디너 장소다.
무진장 비쌀 것 같아서 가격은 물어보지도 않았다.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발리의 락바"다. 그렇다. 아야나의 락바가 아니고 발리의 락바.
어느 순간 발리의 랜드마크가 되어 버린 것 같다.
락바까지는 동력 모노레일 곤돌라가 운행을 하지만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고, 그 옆으로 계단이 따로 있다.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보기에는 참 이쁘지만 계단이 많긴 많다.
지금은 한 낮이라 한산하지만 저녁이 되면 투숙객 뿐만아니라 외지에서 락바만을 이용하기 위해서 장사진을 이룬다.
왜?
이렇게 파도 소리 들으며 바다 위에서 칵테일 한 잔 하는 기분 아닐까?
인도로 가는 길... 아니 락바로 가는 길.
얼마나 많이들 물어보면 광장 가운데 표지까지 세워 뒀네^^
매니저는 우리를 데리고 다른 야외 식당들(각 나라를 대표하는 다양한 메뉴의 식당들이 절벽 위 여기저기에 있다)로도 안내를 했다. 군데군데 떨어져 있는 다바, 다마테라스, 키식 혼젠 등은 아예 둘러보지도 못하고 겨우 락바 인근의 사미사미나 파디 정도만 볼 수 있었다.
아야나에서 1박만 하는 건 미친 짓이다.
잠만 자러 여길 오느니 좀더 가성비 좋은 곳을 선택해야만 할 거고 2박 이상이라면 하루는 아예 부대시설 순례만 해도 하루가 다 갈 것 같다. 아니 그래도 일부만 보게 되지 않을까?
어쩌면 최근 유행인, 오로지 리조트에서 휴식만 취하는 컨셉의 여행에 가장 적합한 리조트가 아야나가 아닐까 한다.
식당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인피니티 풀 사진을 끝으로 옆에 있는 림바짐바란으로 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