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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완 가족여행 06_ 코론 식당. 빅마마스 레스토랑

2016.8.17

by 조운

가족들에게 공전의 히트를 친 마키닛 온천 후, 우리 부부는 대담한 결심을 한다.
애들만 두고 우리끼리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로...
발리에서의 마사지에 대한 기억이 너무 좋아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눌님께 마사지를 경험하게 해 주고 싶은 남편의 작은 소망이랄까... 푸하하~




여행기간 : 2016.8.16 ~ 8.23
작성일 : 2017.6.22
동행 : 마눌님, 두 꼬맹이들
여행컨셉 : 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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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배가 고프다고 보챈다.
프런트에서 레스토랑을 하나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몇 몇 곳을 알려준다.
여튼 큰 길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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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론타운엔 가로등이 없다. 불이 켜진 식당들에서 나오는불빛 말고는 캄캄하다. 다행히 보름달이 떠서 더듬으면서 다닐 정도는 아니었다만.
애들은 처음 경험해보는 깜깜한 밤거리가 인상 깊었던 모양이다. 여행을 마치고도 그때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어른들이 느끼는 것과는 다른 걸 느끼고, 미처 생각지도 못한 걸 이야기 나눌 때... 애들과의 동행 여행이 주는 또 다른 재미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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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론 타운은 선창가 광장을 중심으로 길을 따라 선형으로 발달한 곳인데 거의 중앙부 가까이에 가니, 소개받은 "빅마마스" 간판이 보인다.
입간판에 있는 메뉴들도 무난해 보이고 해서 오늘 저녁은 여기에서 먹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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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으로 뚫린 전형적인 필리핀 식당이다.
빅마마가 주방에 계신지 어떤지 몰라도, 서빙은 총각과 아가씨가 하고 있다^^.

이것저것 애들이 먹고 싶어하는 걸로 주문했다.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걸 참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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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앤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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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꼬치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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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필리핀에 왔으니 당연히 망고 망고...
아까 카야와난에서 성공했던 코코넛쉐이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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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맛이 강한 달달구리 스크럼블도...

간장과 설탕이 많이 든 필리핀 음식들은 애들 입맛에도 잘 맞았다. 뭐든 잘 먹고 생각보다 많이 먹었다.
그래도 예산보다는 늘 적게 먹어서 다행이었지만.
대신 돌아오는 길에 좌판에서 팔고 있는 과자를 하나씩 사 줄 수도 있는 여유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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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웨이브 호텔 입구로 들어오자, 물밑에 조명을 넣은 파란 풀이 하얀 건물 속에서 청아한 느낌을 준다.
저 끝에 마주보는 1층 창문 두 짝이 우리 방이다. 심지어 출입구는 선베드 끝부분, 건물 옆에 붙어 있다.
거의 독채 수준이라 가족 모두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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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놈들 둘만 남겨놓고, 우린 마사지 받으러 가 버렸다.

우리 꼬맹이들은 그 동안 뭐 했을까?
90분 마사지에 왔다갔다 하면서 보낸 시간까지 2시간 동안 내내 풀장에서 물놀이 했단다.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들.
오늘 물놀이만 세 번째... 같이 하자고 떼를 쓰지 않는 것만도 고마울 뿐이다.

우리 부부는 아까 빅마마스를 갔다가 오면서 봐뒀던 마사지 샵으로 들어갔다. 이날은 둘이 같이 받고 그 이후로는 마눌님이 받는 동안 애들을 내가 보기로 했다.
마눌님도 살면서 마사지는 처음인지라... 원래 첫 시작이 두려운 거니까 첫날만 같이 가 주기로 한 것.
실은 나도 불과 두어 달 전에 마사지를 첨 받아봤지만^^

마눌님에게 처음 받아보는 마사지가 어땠는지 물어봤더니, 생각보다 시시했단다.
그러게... 나도 덩치 좋은 남자분이 마사지를 해 줬는데 발리에서 만큼 시원한 맛이 없었는데...

너무 컴컴하고 좁아서 금새 잠에 빠져서 그럴수도...

우리가 간 샵의 마사지사들 실력이 그 정도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다음날엔 다른 곳을 가 보기도 했는데, 비슷비슷한 수준이었다 한다.

그래도 마눌님은 이날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사지를 받았다.
남이 내 몸을 주물러 주는 건 역시 중독성이 강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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