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05] 홀리데이인 호텔 in 청수만
2016.9.22
발리에서 가격적인 면에서나 가람 배치나 참 맘에 들어했던 홀리데이인 계열 호텔이 하이난 청수만에도 있었다.
여행기간 : 2016.9.21 ~ 9.25
작성일 : 2017.7.24
동행 : "J", "곡's"와 함께 + 첨 만난 여행사 사장들
여행컨셉 : 팸투어
점심 식사 전에 한 군데 더 가자고 한다.
청수만에 있는 홀리데이인 리조트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청수만 골프장이다.
비는 꾸준하다.
젖은 몸을 이끌고 로비로 들어오니 건조한 공기가 금새 옷을 말려준다.
이곳 하이난 호텔들이 오픈에어의 로비가 많은데 여긴 에어컨을 가동한 밀폐된 공간의 로비로 되어 있다.
로비 옆으로 조금만 가면 라운지가 크지는 않지만 나름 분위기 있게 자리하고 있다.
키즈클럽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친절한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케어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오는 날, 산야에서도 해구에서도 먼 이곳 청수만까지 애를 데리고 온 손님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한 두 명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 옆에 꼭 붙어 앉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내 카메라를 의식하자 저렇게 포즈를 취하는 꼬맹이.
어느 나라나 애들은 똑같다^^
다음으로 들른 식당.
아이들만을 위한 메뉴 뿐만 아니라 이이들이 먹기 편한 높이의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되어 있다.
실외 공간에도 테이블이 있는 테라스가 있긴 하나 비가 와서...
객실 구경을 가기 전에 다시 로비로 나와보니, 미니어쳐로 호텔 외관과 인근을 만들어서 전시하고 있다.
공항과 거리감이 좀 있긴 하지만, 하이난의 여러 비치 중에서 가장 맑고 깨끗하기로 소문난, 그래서 이름도 "청수"라도 되어 있는 이곳의 홀리데이인 리조트는 청수만덕을 많이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최근들어 워낙 고급 호텔들이 많이 들어섰다고 하는 하이난에서 4성급의 홀리데이인이 그나마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바로 이 청수만의 맑은 바다를 프라이빗 비치로 안고 있다는 것과 그 옆 골프장과 연결되어 있다는 거라고...
객실도 몇 군데를 가 봤다.
중국의 호텔 객실들은 일단 방 면적이 크다. 땅이 넓어서 그런가^^
여긴 특이하게 천장에 달아 놓은 의자도 있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이와 같이 오기에 무난한 취향을 반영한 게 특징 같았다.
창 밖으로는 골프장과 풀빌라들, 그리고 풀장이 보이는 가든이 보이는 이 방이 스탠다드룸이고 바다 전망의 룸과는 객실 크기나 인테리어가 같단다.
구조가 엇비슷한 더블베드, 트윈베드룸을 보여준다.
둘 다 테라서엔 약간 짧아 보이긴 했지만, 데이베드와 테이블이 놓여있다.
전체적으로 어제 묵었던 풀만리조트 처럼 대규모의 부지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홀리데이인 만의 아기자기한 가람배치는 여전하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
담배 천국 중국^^
엘리베이터 안에서 담배 피는 건 정말 몰지각한 행동이겠지만, 그 외에 어떤 곳에서든 자유로운 편이다.
2017년 들어서, 당국에서 금연 구역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었고, 실제 규제 조치들이 엄하다고 들었지만, 우리가 갔던 때만 해도 각 층의 엘리베이터 앞에는 저렇게 호텔 로고를 찍은 햐얀 모래의 재떨이가 없는 곳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들른 룸은 벙커 베드까지 있는 패밀리 룸.
꼬맹이들 이런데 데려오면 정말 좋아라 한다.
마닐라의 공항 청사에 있는 그 후진 2층 침대도 그렇게나 좋아하던 우리 꼬맹이들 생각이 난다. 가족여행을 와서 때때옷 같은 침구가 깔린 이런 곳에 투숙할 때 그 놈들이 함박 웃음 한 번 비춰주면 아빠들은 끝인거지^^
한 가족이 쓰기에 넉넉한 욕실 공간과 꼬맹이들과 쾌적하게 쓸 수 있도록 파우더 룸까지 구비하고 있다.
게다가 다른 룸과 달리 흔들의자까지...
가족 여행에 특화된 홀리데이인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는 룸이다.
음 곰곰 생각해 보니, 가족들을 데리고 골프치러 온 아빠들에게 특화된?이 더 정확한 표현같지만...
비가 와서 미처 둘러보지 못하고 건물 아래서 사진만 몇 장 더 남기고 끝내야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