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9.22
남들은 골프치러 가는 골프장. 우리들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어디든 밥만 주면^^
약간 늦은 시간, 역시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 건지, 골프장 세트 메뉴라 특별했던 건지, 맛은 좋았다.
여행기간 : 2016.9.21 ~ 9.25
작성일 : 2017.7.24
동행 : "J", "곡's"와 함께 + 첨 만난 여행사 사장들
여행컨셉 : 팸투어
비가 와서 차를 타고 이동했지, 청수만 골프장은 홀리데이인 호텔 바로 옆이었다.
입구가 골프 클럽으로 바로 연결되는 곳이었는데, 유럽 어디쯤에 온 것 같은 외관이 남다른 곳이었다.
화려함의 상징인 높은 현관문과 더 높은 천장의 로비를 지나,
바로 라운지로 향했다.
블루베이 골프장에서 본 것처럼 골프 클럽 로비는 입상자들 명단이나 홀인원한 사람, 상패들이 진열되어 있지만, 우리의 관심은 허기를 달래줄 식사^^
중국답게 다기와 각종 차들이 인테리어 되어 있는 곳부터가 라운지다.
주문은 가이드가 알아서 해 주기로 하고, 이왕 왔으니 안내를 해 주겠다는 매니저를 따라, 탈의실과 샤워시설을 먼저 둘러본다.
깔끔한 몰딩처리에 여기저기 대리석 천지^^
보통 외국에서 골프 여행을 오는 사람들을 위한 골프 용품점에는 렌탈까지 담당하고 있다 한다.
아직 식사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내친김에 2층까지 둘러본다.
화려하기로는 1층보다 더한 이곳은 대규모 인원을 위한 연회실이다.
전체 바닥을 융단으로 처리해서 고급스러움을 더해 준다.
창문을 통해 바깥을 내다보니 바로 옆의 홀리데이인 리조트 건물이 보인다.
보통 골프장 투어로 청수만 골프장을 선택하면 숙소는 바로 옆 홀리데이인으로 연결해서 상품 구성을 해 놓았다고 한다.
복도를 따라 안으로 더 들어가니 좀 더 소규모의 방들도 있다.
10명 내외의 단체가 이용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이다.
그러는 사이 식사 준비가 되었다고 해서 기다리던 음식을 맞았다.
중국식 정식이랄까?
찜으로 요리한 거대한 생선, 닭을 뼈 채 잘게 설어서 볶은 요리 등 청도, 북경에 갔을 때도 맛 본 요리들 속에 이런 간장이 나왔다.
아주아주 맵지만 나름 맛이 나는... 역시 간장은 어딜 가나 배신하지 않는 맛이라는...
새삼스레 감탄하지만 콩으로 이런 검정 물을 만들어 낸 건 정말 희대의 발견이다.
그 외 요리들은 중국에서 늘상 맞이한 것들이라 생략하는 걸로...
골프장에 왔으니 필드로 나가본다.
초심자의 눈엔 그게 그것 같은 풍경이지만
벙커나 그린의 상태 등, 설왕설래하는 다른 분들의 평가하는 눈은 매섭다.
한 홀이 어디서 어디까지 인지도 헷갈리는 와중에 보이는 골프 클럽 동의 위용만은 참 멋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까 골프장도 그랬지만 골프장마다 중간중간 저런 방갈로가 있다. 간단하게 더위도 식히고 게임 중에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아닐런지...
골프장 한가운데 장애물로 연못이 있는데,
여긴 연들이 한 가득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밤늦은 시간에 방송 종료를 알리는 애국가 뮤비에 박세리가 맨발로 뛰어 드는 바람에 익숙한 골프장의 연못이지만, 이래서야 아예 공을 찾을 수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야간 경기를 위한 저런 조명시설도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양산에도 밤새 환하게 밝히고 있는 거대한 산능성이들을 봐서, 잘 알고 있다.ㅜㅜ
라운딩 팀별로 다양한 사이즈의 카트도 기본 구성인가 보다.
이제 겨우 두번째로 본 골프장인데 앞으로 3개나 더 봐야 한단다. 이번 팸투어 정말 잘 따라온 거 맞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