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하이난 09] 칠선령 더블트리 힐튼호텔에서 1박

2016.9.22~9.23

by 조운

골프장에서 다들 약간 얼큰하게 마신 분들이 묵기로 한 호텔로 이동한다.
헌데 불콰한 우리들을 맞이하려고 입구 밖에 직원들이 일렬로 나와있는 게 아닌가...
뭔가 미안하고 난감한... 그래서 약간 알딸딸하면서도 우릴 위해 준비했다는 야경 조명을 뿌리칠 수 없었다. 사진으로라도 담아야만 했다는...




여행기간 : 2016.9.21 ~ 9.25
작성일 : 2017.7.25
동행 : "J", "곡's"와 함께 + 첨 만난 여행사 사장들
여행컨셉 : 팸투어






_1010166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칠선령 골프장에서 가까운 곳에 힐튼 호텔에서 운영을 맡고 있는 더블트리 힐튼에 도착했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난감한 상황이다.
전통 복장을 한 두 명의 직원은 시원한 드링크와 물수건을 올려놓은 쟁반을 받쳐 들고 있고,
유니폼을 입은 여러 명의 직원들이 일렬로 그 옆에 도열해 있다.

_1010167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정문에선 다른 직원이 카메라를 들고 우릴 찍고, 또 두어 명의 직원은 우리 짐을 내리고...
우리 중에 인사불성까진 없었지만, 다들 약간씩 흔들거리고 있다가 재빠르게 정신줄 부여잡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해댄다^^.

_1010172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나도 급하게 카메라를 꺼내서는 이곳 저곳 셔터 버튼을 눌러대고.
돌이켜 생각해 보니... 오버다^^.

_1010173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그나저나 이 호텔도 부지가 장난이 아니구나..

_1010180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프런트 카운터는 금박을 입힌 병풍 모양의 장식이 화려함을 더한다. 오늘 들렀더 호텔들은 대부분 첫 관문인 카운터의 뒷 배경에 유달리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은데, 여기가 하이라이트구나.

_1010198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182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188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로비 내부 인테리어와

_1010189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192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로비층 테라스에서 보이는 야경을 몇 장 담고 있는데,
아까 우리를 찍던 직원이 다가온다.

"칠선령 더블트리 힐튼의 자랑, 야경 사진을 부탁하셨다면서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안내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유창한 영어였는데, 대략 이런 소리였다.
엥? 우리가 그런 부탁을?
투어 주최측이 우리에겐 얘기하지 않은 거겠지만, 이제와서 어떡하리...


_1010203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다시 로비 밖으로 나가서 첨부터 다시... ㅋㅋㅋ

_1010205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그때 이걸 첨 봤다. 심지어 우리들의 환영 의사를 이렇게까지...
근데 이걸 본 건 'J'와 나 밖엔 없다는 거...

"고찰단" 표현이 재밌다. 딱히 또 뭐라고 하겠는가... 여행업계에서 이렇게 현지 호텔이나 관광지를 둘러보고 실제 상품의 질과 상태를 체크하는 과정을 "인스펙션"이라는 영어 단어로 표현한다. 이게 우리말로 하기 참 애매한 뉘앙스라 그대로 쓰는 모양인데, 굳이 해석하자면 "시찰, 고찰" 정도가 될 듯 하다. 듣기에 따라서는 참 고압적인 위계를 표현하는 것 같단 말이지. 그래서 그냥 인스펙션이라는 위계중립적 뉘앙스의 용어를 쓰는 것 같은데, 이 호텔에선 굳이 또 그걸 한글로 옮기셨네^^

_1010319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329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334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333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341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조명이 약해서 흔들리는 건지, 술에 취해서 수전증이 심해진 건지...
제대로 사진이 찍힐 리 없는 상황이지만, 가자는 데로 계속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된다.

_1010229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온천욕과 풀장 주변으로 끝일 줄 알았는데 실내로 다시 안내를 한다.

_1010228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232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234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235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여기까지가 중국식 식당이다. 조명이 좀 밝아졌음에도 사진이 이 모양인 걸 보면, 조명탓은 아닌 게 확실하고...^^

_1010256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메인 레스토랑으로도 안내를 한다.
이거 중간에 멈춰야 하는 게 아닌지 싶지만, 그러기엔 너무 발랄하고 친절하게 안내하는 직원 분 모습에 차마...

_1010257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262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263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265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269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270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271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이 늦은 시간에 식사하는 사람도 없고, 뷔페 음식이 처음 플레이팅 된 상태도 아닌데... 그냥 내일 조식때 촬영하면 안될까 싶은...
그래서 얘길했다.

_1010285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사실 얘기한 목적은 밤 촬영을 대충 마무리하자는 거 였는데, 약간 업된 상태의 이 발랄한 직원분은 식당 촬영은 그만 끝내고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해석을 하신다.
그래서 도착한 사우나실.^^

_1010287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288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289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우리 상태가 그래서 그렇지, 시설들은 다들 정상급이고 참 좋았다.
사우나도 규모가 크지 않아서 그렇지 깔끔하고 다양했고.

_1010293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296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알뜰 살뜰 피트니스룸에,

_1010306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307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실내 레져,

_1010312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315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키즈클럽까지 쫙~~
다 보고서야 오늘의 대장정을 마칠 수 있었다.
눈치는 별로 없지만, 직원분의 애사심과 열정에는 박수를 보낸다.

_1010350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그러고서야 우리들 룸으로 옮길 수 있었다.
물론 짐을 풀기 전 객실 컨디션에 대한 사진 기록은, 늘 그렇듯 그날의 최종 작업이지만. ㅜㅜ


_1010351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고마워. 나도~






간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 다음날 일찍 칠선령 골프장의 다른 시설들에 대해서 촬영을 부탁받고... 전날 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식사를 하러 갔다. 그리고 간 김에 당연히 카메라 대동하고...


_1010365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367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368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371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372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373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375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378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379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383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그렇게 식사 전 "카메라 세러모니"를 치르고 밥을 먹는다.
늘 그렇듯 일행들이 아직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동안 말이다.





칠선령 골프장에서 땀 한 바가지 흘리고 와서 일행들과 합류하니, 이제 본격적으로 힐튼호텔 '인스펙션'을 하잖다^^

먼저 1층에만 있는 [가든 액세스룸]


_1010395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414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399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400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401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404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그리고 어제 우리 방이라서 급하게 찍어 뒀던 [스탠다드 트윈 룸]


_1010419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416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418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첫날 다른 분과 함께 잠을 잤던 "곡's"가 어제밤부터 우리방에서 같이 지내기로 했다. 코를 너무 심하게 골아서 잠을 못자겠다고... 더구나 이렇게 하이난에 와서도 일이 많아서 계속 컴퓨터를 붙들고 코딩 삼매경에 빠져 있어야 해서 거의 잠은 이동중에 차에서 자곤 했다.
그나마 호텔 객실들 대부분이 와이파이가 제법 잘 터져서 다행이라면서...

그렇다고 우리들이라고 일찍 잘 수 있냐면 그렇진 않다. 늦게까지 술자리가 이어지긴 해도 어떻게 장비 배터리 충전과 촬영 파일 백업을 핑계로 빠져나오는데, 전혀 핑계가 아니라 실제 파일과 장비 챙기는데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서야 하루 마무리를 한다.

모두들 각자의 일에 빠져 밤늦도록 머시마 세 명이 낑낑 대는 와중에 "곡's"가 술 깬다고 저 자쿠지에 뜨거운 물을 받았다. 문제는 코딩삼매경 중에 그대로 쓰러져서 자는 바람에 내가 받아놓은 물이 아까워서 온욕을 즐겼다는 거 ㅎㅎㅎ.
촬영 중에도 계속 그 생각이 나서...^^

_1010456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_1010457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어른들을 위한 야외 온천이나 풀장 아래, 어제는 어두워서 보지 못했던 키즈풀도 잘 되어 있다. 이 산 중에 모래사장까지^^.

_1010425_wide1080_Wide1080mark_%EB%B0%94%EB%9E%8C.jpg?type=w773

일로 온 게 아니라면 산속에 조용하게 자리잡은 이 곳 호텔에서 정말 충분히 힐링을 하고도 남을 것 같다. 카메라를 안들고 다니면 말이다...
아쉬움과 어제 우릴 안내해 준 발랄한 직원을 비롯한 '고찰단 환송' 직원들의 미소를 뒤로 하고 산을 내려간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하이난 08] 칠선령 골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