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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 10] 신주반도 초입, 르메르디앙 호텔

2016.9.23

by 조운

고작 2박 째인데, 몸이 느끼는 피로도가 장난이 아니다.
불행 중 다행, 우리를 실은 차량은 산을 내려오고 다시 하이난의 중동부 "신주반도"를 목적지로 정해서 달린다.
즉, 차에서 좀 잘 수 있다는 거~





여행기간 : 2016.9.21 ~ 9.25
작성일 : 2017.7.26
동행 : "J", "곡's"와 함께 + 첨 만난 여행사 사장들
여행컨셉 : 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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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동안 깨어서 차창 밖을 본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는데, 우산을 받쳐들고 교복인지 운동복인지를 입고 아이들이 지나다닌다.
이렇게 더운데도 개학을 하고 학교를 다니는구나 싶다.
시간대로 봐서는 하교길로 보이는데, 이렇게 걸어서 다니는 친구들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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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나 아빠의 전통바이크 뒤에 타고 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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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들끼리 몰고 가는 애들이 훨씬 많다.
내연기관이면 소리라도 날텐데, 전동이다보니 너무 조용해서 다가오는지도 알수 없는, 그래서 어쩌면 더 위험할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데 참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등하교 수단으로 자가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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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 개의 마을을 지나 고속도로까지 달려서 신주반도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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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반도 초입에 있는 "르메르디앙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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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가 주는 인상은 고풍스런 전통미... 입구 천장에 달린 거대한 유화는 좀 뜬금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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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가 양쪽으로 높게 소통이 되어 있고 뒤쪽 통로를 따라 곧장 가면 바로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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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장대비가 쏟아지지만 않는다면, 입구에서 로비를 통과해서 바로 바다까지 드론을 날려보내면 멋진 그림이 연출될 것도 같은데...
드론이 방수가 안되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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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직한 로비에는 카운터, 라운지 들이 양쪽으로 붙어 있지만, 그것 말고도 수반위에 떠 있는 듯한 의자들이 있다.
어제 오늘 계속 수준급의 호텔들을 보다보니, 뭐가 더 좋은 지 못한 지 구분할 눈도 사라졌다.
다들 삐까뻔쩍하면서도 고만고만한 느낌. 어차피 내 집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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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한 가운데 상징물로 거대한 쥐 두마리가 인상적이다.
대충 분위기로 뭘 상징하는 지 감은 오지만, 많은 이들 특히 여성들이 혐오의 대상으로 여기는 동물을 굳이 메인으로 내세운 과감함을 대단하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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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 프런트 카운터는 앉아서 체크인 등 상담을 하도록 되어 있다. 고객도 물론 편하지만, 일하는 사람들이 쓸데없이 종아리 부어가며 억지 웃음 짓지 않아도 되게 한 건 참 잘했어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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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인스펙션 안내를 해 줄 매니저를 기다리는 동안 퍼붓는 비 사이로 비치는 바다를 바라본다.
칠선령을 빼고는 계속 해안을 따라 올라오면서 하이난의 여러 해안을 보았지만, 일단 모래 사장 사이즈가 장대하다.
이 땅은 뭐든지 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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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와 함께 객실부터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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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같이 방 안을 둘러보지만,
사진 촬영을 위해서 잠시, 영상 촬영을 위해서 다시 잠시 "J"와 내가 번갈아 혼자 객실에 남아 작업을 하는 시간을 요구하는데, 사진 찍는 척하고 몇 분 만이라도 저 침대에 대자로 누워보고 싶은 충동이...

정신줄 놓으면 안된다. 아직 해가 기울려면 멀었거든...
사람은 잠을 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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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수준에 걸맞게 청마루 바닥에 고급스런 원목 가구들로만 구성한 게 제법 가격대가 있는 호텔 같다.

건너편 능선에는 빌라들이 즐비하다.
저런 빌라들도 객실로 손님들에게 제공이 되지만, 호텔 소유분 보다는 일반인 분양분이 더 많다고 한다. 몰랐던 사실인데, 보통 하이난에서는 우리나라의 콘도미니움처럼 호텔 부지내에 빌라를 여러 채 짓고
절반 정도는 일반인에게 분양을 한단다.
관리는 호텔에서 하고, 투숙객도 받지만 그럴 경우, 투자자와 수익을 나누는...
몇 년 전 한창 제주에 중국인 투자 붐이 일 때, 호텔 투자 광고를 본 것 같은데, 바로 그 매커니즘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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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은 몇 개의 빌딩으로 나눠져 있는데, 각각의 객실동은 마치 일본의 성곽같은 느낌으로 약간 높게 세워졌다.
밖으로 나온 우리들은 식당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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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시간대가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만...
객실과 비슷한 톤의 원목 가구들 중심으로 되어 있어, 모던한 느낌과 고혹적인 느낌을 조화롭게 담고 있는 듯 보였다. 물론 식당은 맛으로 평가를 해 봐야 하는 건데, 그럴 기회는 주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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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약간 지나가는 길에 들른 듯한 인상을 주게 되어서 안내해주는 매니저한테 미안한 맘이 들었지만, 일행들은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차에 주르르 타 버리고, 이내 다시 잠에 빠진다.

흡사 우리 모습이 패키지 여행, 혹은 수학여행단 같다.^^
어딘지도 모르는데 고단한 잠을 깨워서 내리라고 하면 쭉 내려서는 사진 몇 장 찍고,
잠시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집합 시간이 되면 인원 체크하고 차에 타서는 다음 장소로,
가는 동안은 또 시름시름 잠에 취하는...

난 누군지, 우린 여기서 뭐 하는지? 팸투어, 이거 하면 할수록 정의하기가 점점 힘이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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