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차이나스토리, 하이난08_MGM리조트 2 : 객실

2017.7.10

by 조운

MGM 그랜드의 객실도 총 세 가지 타입을 둘러봤다.
더 보고 싶어도 거의 만실이라서 보여줄 수 없다고...
하이난의 최대 성수기는 12월이다. 아직 하이난에 오는 여행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건 역시 국내 수요.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 주로 동북 3성에서 많이들 오고, 회사 차원의 단체 MT로도 각광 받는 곳이란다. 그런데 7월에 객실이 다 차다니... 도대체 MGM의 흥행 비결은 무엇이란 말인가?




여행기간 : 2017.7.9~7.13
작성일 : 2017.11.29
동행 : with 'J'
여행컨셉 : 하이난 답사






그랜드룸 골프뷰 (더블 or 트윈)



IMG_0516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MGM의 객실 서열은 스탠다드룸인 "그랜드"부터 디럭스 > 럭셔리 > 스위트 급으로 나뉘어진다.
이곳은 객실 명칭 그대로, 스탠다드급 중에서 창 밖에 골프장이 바로 보이는 룸이다.
해안쪽을 바라보는 모든 방이 오션뷰라면 반대쪽을 보고 있는 맞은편 방이다.

IMG_0505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MGM의 스탠다드뷰의 특징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테라스가 없다는 것.
복도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객실을 배치하면서 방 규모가 작아진 게 원인이 아닐까 싶긴한데,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작다는 느낌은 없지만, 테라스 공간만큼 방이 작은 건 사실이겠지.
실제 표시 면적은 52㎡. 작다할 수준은 아니다. 그래도 중국의, 특히 하이난의 고급 리조트 룸들이 대체로 너무 커서 두개 이상의 호텔 투숙시엔 차이가 느껴질 수도 있겠다. 뭐, 작아서 불편하겠다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호텔 선택의 조건 중에서 룸컨디션은 사실 가장 중요한 요소다. 헌데, 우린 고급스런 자재나 뛰어난 인테리어, 방 크기, 뷰 등에 배점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같은 경우, 필요 요소를 덜 갖췄거나 후지고 낡고 관리가 안된 방은 여행 전체를 망칠 수도 있으니까 무조건 아웃이 맞지만, 적당한 공간과 청결상태, 안락함이 어느 정도만 갖추면 오케이다. 뷰도 신경쓰지 않는다. 바다는 들어가는 곳이지 보는 곳이 아니니까~
단, 더 중요한 요소는 조식수준이나 부대시설의 수준이다. 다른 시설들 모두 만족스러운데 방만 약간 작다거나 소파가 작다거나 하는 건 오히려 내겐 행운!!
보통 어떤 호텔의 스탠다드룸이 아주 크고 화려해서 상위 등급과의 차이가 별로 없는 경우는 두 객실의 가격도 비슷하다. 반면 스탠다드룸과 디럭스 급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리조트의 스탠다드룸은 과격하게^^ 싼 경우가 많다. "아웃"으로 판단되지만 않을 정도라면 저렴한 가격에 그 고급 부대시설 모두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기때문이다.

MGM에 한창 하이난이 비수기인 지금,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는 이유도 비슷하지 않을까? 테라스가 없다고 후진게 아니라 그것 대신 더 많은 객실을 넣어서 가격을 다운시켜준 게 고마운^^.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할 모든 편의시설들을 누리는 기회도 동등하다면야, 선택지는 명확하다.

IMG_0506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객실 침대에도 사자들이^^
너무 이뻐서 집중해서 사진을 몇 장 담았더니, 매니저가 아이가 있냐고 물어본다.
"아들만 둘이요"
호텔 전체 안내를 마치고 로비에서 헤어질 때 쥐어 준 봉투에는 저 부자지간의 사자 인형이 두 세트 들어있었다 ㅋㅋㅋ.

IMG_0507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객실 구조는 간단.
더블베드(트윈룸은 당연히 싱글 트윈이지만) 사이즈에 딱 맞는 소파가 일자로 벽면 TV를 향해 있고 테라스가 있어야 할 지점쯤에 릴렉스 체어와 작은 테이블이 창을 사이에 두고 하나씩 놓여있다.

IMG_0518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창을 통해 보이는 객실들은 모두 골프뷰 룸이다.
건물이 고층으로 갈수록 약간 좁아지는 구조라서 층마다 객실 크기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골프뷰가 있는 면이 좁아지는 게 아니라, 오션뷰쪽이 좁아지는 거라서, 그랜드룸 골프뷰는 모두 동일한 크기다.

IMG_0521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IMG_0522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IMG_0520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욕실의 세면대는 나란히 두개. 어매니티 제품들도 상당히 고급스런 제품들이라 한다.





럭셔리룸 파노라믹 뷰


원래는 가장 대중적인 "디럭스룸 오션뷰"를 보고 싶어했지만, 만실이란다.
와우~ 하이난에서 7월에 만실이라니...
할 수 없이 뷰가 비슷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타입인 파노라마뷰를 둘러보기로...

IMG_0562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그랜드룸 오션뷰"는 골프뷰와 거의 구조가 비슷하지만 테라스가 있다는 정도의 차이지만,
"디럭스룸 파노라믹뷰"는 그랜드급 보다 조금 더 넓고 마주보는 응접세트가 들어와서 침실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IMG_0526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IMG_0564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약간 특이한 것은 테라스가 방 넓이에 대비해서 반만 있다는 거.
나머지 침대쪽 반은 베란다 확장형처럼 만들어 놓았다. 둘 다 의자가 있지만 실내쪽은 릴렉스체어다.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 아래에서 파노라믹 뷰를 즐길 수 있다는 뜻일테다^^

IMG_0558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IMG_0556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IMG_0560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테라스에서 보이는 뷰는 전체 가든과 오션을 모두 포함한다.

IMG_0563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모든 손님들에게 이런 과일 세트를 주느냐고 물었더니, 앞으로 한국 손님들한테는 모두 제공해 줄 수 있단다.
손가락 걸고 도장찍고 스캔까지^^

IMG_0567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창 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야롱베이의 바다는 만다린 만큼은 아니지만 푸르른 색감이 시원하다.
하이난에서도 제법 일찍부터 관광 레져의 중심지로 커 온 이유가 되지 않을까. 바다 수면 위로는 끊임없이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길게 하얀 꼬리를 만들면서 다닌다.





럭셔리 스위트 오션뷰


image_6619444351511941329201.jpg?type=w773
image_3977368211511946347409.jpg?type=w773

일단 스위트가 있는 층은 복도 자제나 조명부터가 좀 다르다^^

IMG_0570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투숙기간 동안 물놀이 등 쉽게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가방이 침대에 올려져 있다. 면소재의 겉감과 식물소재의 속감이 제법 잘 어울린다.

IMG_0574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거실공간은 ㄱ자 창이라 무척 밝다.
가운데 소파세트와 데스크가 모여있는 가구 배치다.

IMG_0577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침실과 붙어있는 욕실은 일반 객실룸과 크게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다. 침대 발끝에 카우치가 있다는 점이 좀 다를까.

IMG_0578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다만 침대 아래 소파나 응접셋트를 넣지 않아도 되니까 그 만큼 공간이 널널해졌다.

IMG_0581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스위트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거실만한 크기의 테라스공간.
테이블에 선베드가 작아 보일 정도로 넓다.

IMG_0588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선베드에서 바라보이는 풍경 또한 예술이고.

IMG_0586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테라스는 거실의 ㄱ자 창을 따라 꺾이면서 이어진다. 거기서 바라보니 오션뷰의 객실은 전체가 발코니를 갖췄다.

IMG_0589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TV는 침실과 거실에 각각 하나씩.
하이난 고급 리조트의 스위트에 있는 데스크는 솔직히 얘기해서 어딜가나 내가 쓰는 사무실 책상보다 넓고 좋다 ㅜㅜ 심지어 여긴 석재...

IMG_0594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리빙룸 바닥은 석재, 침실 바닥은 목재. 구분을 지어놓았다.

IMG_0595_wide1080%EB%B0%94%EB%9E%8Cmark.jpg?type=w773

욕실 말고 화장실에만 따로 손을 씻을 수 있는 작은 세면대가 놓여있다.

세 종류의 룸타입만 둘러 보고 내린 간단한 느낌은 하이난에 막 들어서고 있는 최신의 고급 리조트들에는 약간 못미치는 게 아닐까 싶다. 1~2년 전에 오픈한 호텔과 단순 비교하는 게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트렌드에서 선배가 후배한테 밀리는 건 자연스러운 거니까.
너무 다행인 것은 룸관리가 상당히 잘 되고 있어서, 낡거나 후줄근한 느낌은 전혀 없다.
내가 가족과 하이난으로 온다면, 만다린은 짧은 기간 가족들과 휴양삼아 쉬다가고 싶은 곳으로,
MGM은 야롱베이를 베이스캠프로 삼는 좀 더 긴 여행, 그러면서 야롱베이의 액티비티나 산야시내 관광을 한 두번 겉들이는 계획으로 올만한 곳으로 보인다.
그렇게 해도 지출 경비는 비슷하거나 MGM이 조금 더 저렴할테니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차이나스토리, 하이난07_아룡만 MGM리조트1 :첫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