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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스토리, 하이난12_MGM리조트6 : 비치 & 풀

2017.7.10

by 조운

하이난의 해안과 열대림이 만들어 내는 조화도 아름답고, 그 곳에 들어선 웅장한 호텔들도 아름답고...
이 모습을 항공촬영으로 담는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생각했다.
그래서 야심차게 팬텀4까지 들고 왔던 것...
특히 야롱베이는 바다빛깔이 예술이니 뭐^^ 기대만땅~




여행기간 : 2017.7.9~7.13
작성일 : 2017.11.29
동행 : with 'J'
여행컨셉 : 하이난 답사





메인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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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객실에서 봤던 대로 리조트의 가장 중앙, 비치에 근접해서 풀들이 모여있다.
메인풀은 원형에 가깝고, V자로 서브 풀 두 개가 받치고 있는 듯한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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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서 버기를 타고 비치 근방까지 간다. 원형이라기 보다는 야구장 모양?^^
투수마운드에서 홈베이스까지는 길이 나 있고, 여기에 선베드가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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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이 끝나는 곳에 바로 모래사장이 시작된다. 물 속인 듯 아닌듯 붙박이 데이베드가 외야 관중석의 팬스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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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풀이 넓기만 한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다양한 격벽과 버블 시설들이 있는 등 독특한 구성이다. 경영풀이 아니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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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디쯤 이런 풀바가 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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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사람들을 피해서 촬영을 하려 노력은 하지만, 풀이 가진 모양새와 구조물로 자연스레 영역이 분리되어 있는 곳곳에 한 두 명씩 가족단위로 흩어져 있어서 쉽지 않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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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바의 몸뚱아리는 훨씬 크게 풀 가를 차지하고 있는데, 음료나 알콜 외에도 왠만한 식사류까지 취급한다.





키즈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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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슬라이더까지 있는 키즈풀은 풀 바 바로 옆에 따로 있다.
제법 큰 아이들은 튜브를 빌려 메인풀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물놀이를 하고 있어서 한산한 가운데, 속절없이 분수쇼만 정적을 깨우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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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것이 물높이가 어른들 장단지까지 될까 말까한다. 정말 어린 꼬맹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는... 용도 명확한...^^
약간 아쉬운 것은 어른들이 살펴보기 좋게 막힘 없이 사방에서 잘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그늘이 부족하다. 메인풀에는 구조물들과 파라솔이 많아서 그나마 풀 안에도 그늘 드리워진 곳이 있지만, 키즈풀은 날리는 분수가 시원하게 할 뿐 자외선을 막아줄 수 있는 장치는 안보인다.
매니저에게 살짝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아닐까 물어본다.
호텔측에서도 조망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어떻게 그늘을 설치할지를 논의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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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풀 바로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비치로 내려간다.
말로만 듣던 아룡만 바다 색깔...
산야베이와 야롱베이는 또 좀 느낌이 다르다. 하아탕베이처럼 파도가 거친 느낌은 없는데, 빛깔은 훨씬 맑고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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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린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물론 오전 시간과 오후 시간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MGM 프라이빗 비치는 이른 시즌의 해운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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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 바가 오늘 본 레스토랑들 중에서 제일 바쁜 것 같다.




항공 촬영은 모두 실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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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던 항공촬영의 입지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이곳.

.

자, 그럼 어디 한번 날려볼까?


사실 오전에 만다린에서는 실패했었다.
만다린 호텔 측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지만, 이륙이 되질 않았다는...
작년에만 해도 호텔은 프라이버시때문에 사전에 허가를 받던가, 촬영후 원본을 검토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다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산야베이에서 드론을 날리는데 전혀 제약이 없었다.
하지만 그새 비행금지구역에서의 드론 사용에 대한 제한이 엄격해졌다. 기체 자체가 비행금지구역에서는 아예 이륙이 안되도록 의무적으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해야만 시동이 걸리도록 조치한 것.
특히 팬텀4는 중국의 DJI 사에서 만든 거라 중국 내의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GPS 정보에 매우 충실할 수 밖에... 모든 공항에서 반경 10km 내에서의 드론 비행은 금지되어 있고, 군사지역 근방에서의 비행도 금지다. GPS 좌표를 통해 기체 위치를 추적해서 해당 구역 내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수동 제어를 막아놓은 건지, 아니면 해당 시설에서 전파 방해를 하는 건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여튼 시동은 걸리지만 프로펠러 가속이 안된다는 거~. 소리만 나고 이륙이 안된다.

어라~ MGM에서는 어떻게 이륙은 한다. 여기서 공항은 일단 10km를 훨씬 넘어섰으니까.
근데 15m 정도 상승을 하고나니 제어가 안되는 상황... 강한 전파방해 때문이라는 경고음이 계속 나오고... 거기다가 수상 안전요원이 달려오더니 바로 내려라고까지 한다.
아직 매니저도 숙지하고 있지 못했던 듯, 인근에 군사구역이 너무 가깝단다. 흠...

아쉽지만 남의 나라와서 범법자 되는 것보다야 뭐... 그렇게 큰 의미가 없는 몇 초간의 하이샷만 얻고... 팬텀4는 하이탕베이에서 한 번 더 사용할 때까지 짐만 되었다는...




야롱베이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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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관리된 넓은 백사장과 박혀있는 천연재료의 파라솔이 오후 햇살을 받아 나른한 표정이다. 정작 그늘에 누워있는 사람은 얼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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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룡만에는 수상스포츠가 훨씬 인기가 많은 듯, 연신 흰 꼬리를 만들면서 지나가는 제트스키나 보트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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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베이에서도 봤는데, 대륙에서 신혼 여행을 온 커플도 많고, 결혼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도 많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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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뛰어와서 안그래도 곧 내릴 드론을 빨리 내리라고 했던 수상안전요원은 바다에서 눈을 떼지 않은채 동상처럼 앉아 있다. 어쩌겠나? 본분에 충실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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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로 뻗은 아룡만도 상당한 길이다. 삼아만이 너무 긴 바람에 작은 모래밭인양 알고있지만, 해운대보다 더 크지 않을까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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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도 완만, 파도도 딱 적당, 어차피 투숙도 해야하거늘 왜 다른 곳 먼저 후다닥 둘러보고 여길 오지 않았을까? 그럼 약간이라도 시간을 내어서 야롱베이에도 몸을 담글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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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넘어가는 속도에 쫓겨 일단 비치에서 벗어난다. 가뜩이나 바쁜 비치 바는 우리처럼 발에 묻은 모래를 떨어내는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비치에서 석재가 깔린 가장 가까운 곳이거든...




또 다른 메인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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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기를 타고 움직이는 바람에 서브풀은 아예 사진으로 담지도 못했는데, 빌라촌으로 걸음을 재촉하는 매니저를 따른다. 이 코끼리상으로 된 관문을 지나면 풀빌라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매니저는 다른 풀장을 보여준다는데 설마 개별 빌라마다 딸린 프런지 풀을 보여주겠다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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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제 막 완공해서 물을 채워넣었다는 또 다른 풀, 아직 오픈 전이란다. 빌라촌에 조금 치우치게 만들어서 상대적으로 메인 풀까지의 동선이 긴 빌라 고객들을 위한 거라고 한다. 그렇다고 객실에 따라 출입에 제한을 두거나 하지는 않는다. 규모는 메인풀에 버금가는데, 풀 바가 한쪽에 있고, 공연이 가능한 수상 무대까지 세워져 있다. 메인풀과 달리 이벤트까지 소화할 수 있는 형태로 준비중인 것 같다.
보통 호텔들이 낡거나 유행이 지난 실내 장식을 리노베이션하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부지 내에 여유 공간에 새롭게 풀이나 이벤트 시설을 확충하는 건 낯설다.
그만큼 아직 충분한 여유공간이 있다는 거고, 새로운 창조에 게으르지 않다는 거겠지.

그나저나 저 뒤에 가림막으로 가려놓은 곳은 아직 공사중인 건가? 물까지 채워서 테스트를 하는데 공사 중에 오픈을 한다는 건가? 그건 좀 아닌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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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의 반틈을 둘러싸고 있는 옹벽은 적당한 간격으로 동굴로 파여 있다. 그리고 쿠션이 있는 매트를 깔아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특이한 건 바로 저 타일. 은색으로 번쩍이는 타일은? 그늘에 누워있지만 사실 전신 선텐을 위한 곳일런지도^^





이변, 호텔 안에 웨이브풀을~


오픈 전의 시설까지 둘러볼 수 있게 해 줘서 고맙다고 했더니, 아직이라며...
매니저는 우리를 더 깊숙하게 안내해 간다. 이 아가씨의 열성이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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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봤던 가림막 안쪽으로 들어가니 철계단이 보인다. 그 계단은 비계처럼 공중의 난간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그 아래 펼쳐진 풍경은 놀라웠다.


웨이브 풀?


전문 서퍼들이나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웨이브 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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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오픈이 코앞인데 테스트겸, 전문 강사들이 오픈 전까지 매일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건 횡재? 호텔 안에 이런 시설이 있다니...
거친 물살을 가르며 숏보드 위에서 여러 묘기를 부리는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초부터 강의를 해 줄 분들이라고 한다. 전문가든 초급자든 누구나 배울 수 있게 말이다.

한창 서핑이 유행하고 있다. 내 주위에만도 작년, 올해 서핑의 길로 들어선 지인들이 몇 명인가? 바다에서의 롱보드와는 또 다른 거겠지만, 안전하면서 스릴 넘치는 익스트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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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를 불문하고 젊은이나 내 또래까지도 한번 쯤 로망으로만 간직하고 있을 세계를 호텔에 투숙하는 동안이라도 접근해 볼 수 있다는 건,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투숙객이 아니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거라니, 아룡만의 명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투숙객에게 완전 무료라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단다. 아직 요금 정책은 미정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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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관심분야를 만나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묻고 또 찍고 한참을 지체한다.
저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군^^
그만 가자는 원성이 곧 나를 저리로 밀어 버릴 것 같은 느낌을 받고 겨우 정신을 차린다...

MGM의 편의시설의 특징은 명확하다. 하나의 시설이 모든 계층이나 연령에게 만족을 줄 수 없다면 정확하게 만족할 수 있는 층에게 어필하는 것으로 특화하자는 것.
마치 백화점에 여성의류 층, 남성의류층, 아동의류층, 가전제품층을 구분해 놓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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