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7.11
다음으로 간 곳이 웨스틴의 메인 식당.
근데 참 시간이 애매하다. 점심시간이 곧 시작될꺼라는데...
다음 일정을 더 진행하자니, 점심이 늦어질 것 같고.
방앗간 들른 김에... 참새 흉낸 내기로 한다.
여행기간 : 2017.7.9~7.13
작성일 : 2017.12.18
동행 : with 'J'
여행컨셉 : 하이난 답사
레스토랑 입구에 산더미로 마시멜로를 쌓아두고 있다. 아까 객실에서도 핑크색 나뭇가지에 열매처럼 꽂아뒀더니... 웨스틴은 폭신폭신 한 느낌을 추구한다는 상징인가?^^
레스토랑은 딱 고래 뱃속 같다.ㅋㅋ
4인석이 기본이지만, 이렇게 길게 연결된 자리도 몇 몇.
이 긴 테이블만... 의자 등받이가 왠만한 사람 앉은 키보다 높이 올라간 게 독특한 느낌을 준다.
약간 이른 점심시간이라 한창 세팅하고 있는 모습을 잘 담을 수 있었다.
맨 먼저 샤오롱빠오(중국 전통 대나무 찜기)에 담긴 다양한 빠오즈(호빵)류.
그리고 이태리 요리들. 플레이팅 중인 주방장들이 이렇게도 했다가 저렇게도 했다가^^
우리 눈에 거기서 거기 같은데 세상 이 보다 신중한 게 없다는 자세들이 재밌다.
처음과 뭐가 다른지 모르지만, 여튼 이렇게 디스플레이 완성
한 조각을 덜어내고, 집게를 대각선으로.
뭐, 욕봤습니다들... ^^
점심은 조식보다는 간략하지만 뷔페식으로도 알라까르떼로도 가능한데, 우리들은 단품 메뉴를 맛보자고 했지만, 내가 졸라 저 버거를 꼭 같이 시켰다.
아, 수제버거가 어찌나 먹음직스러운지...
피자에, 버거에 파스타... 이태리식? 완성.
양념이 가미된 다양한 라이스류에 이어
쌀, 밀가루 등의 각종 면요리.
워낙 중국분들 면요리를 즐기니까, 하이난의 왠만한 호텔들에 면요리가 하나의 코너로 있는 건 이제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차와 아이스크림이 있는 후식 코너 옆에는
일식 코너가 있지만, 점심시간에는 오픈하지 않는단다.
조식에 비해 간단하게 구성된다는 점심 뷔페는 주방앞의 바에 일렬로 세팅된 것만 있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웨스틴의 매니저에게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경청한다. 물론 중국어를 모르는 나는 그냥 사진만^^
그러던 차,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도착~~!
샐러드 류들이 선착했다.
샐러드? "배부르지 않은 간단한 음식", 내 사전에 달린 주석은 이 정도라 잘 모른다.
이건 후식 아냐?
... 싶은 망고, 패션후르츠, 케익 조각도 전체요리로 나왔다. 망고야 뭐 아무때나 나오면 땡큐다^^
뒤를 이어 도착한 스프들.
뭐 이것도 잘 모른다. 여튼 이런 식으로 조금씩 감질나게 나오는 게 영 맘에 들지는 않는다^^
먹어도 된다는 생화들이 올라와서 관심을 좀 줄 뿐...
드디어 메인 요리가 왔다 ㅎㅎㅎ
오일 파스타가 없다고 그래서 크림 파스타를 시켰다. 외양이나 맛, 간도 적당했는데, 약간 퍽퍽한 느낌. 그냥 나와 주방장의 취향 차이 정도로 이해할 수준이지만...
하이난 현지 특식도 하나 시켜봤다. 닭 찜과 미소된장, 볶은 슬라이스 마늘이 가미된 밥.
샹차이만 덜어내면 먹을만 하다.
그리고 졸라서 더 시켰던 버거까지.
실은 한계효용이 지난 음식들은 늘 푸대접을 받는 법인데, 이미 메인으로 배가 불렀으나 그래도 버거는 맛있었다. 다만 너무 높아서 한 입에 베어물기가^^
후식은 그냥 과일. 이제 제일 깔끔하다. 커다란 접시에 예술 작품처럼 나와도 난 잘 모르거니와, 과일 이상을 인간이 만들 수도 없지 않나 싶은... ㅋㅋ
식사를 마치고 나설 쯤 되니 뷔페의 전 메뉴가 세팅이 완료되어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다.
매니저는 겉으로는 우리더러 천천히 다른 뷔페 음식들도 좀 맛보라고 했지만, 그러면서 손목 시계를 보는 모습이...^^
눈치 엄는 기 인~가이가?
실은 배가 불러서 더 입에 넣지도 못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