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7.11
풀이 얼마나 넓고 깨끗한지,
풀이 객실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풀에 그늘은 충분한지
선베드나 기타 서비스 물품이 잘 갖춰져 있는지...
수영을 워낙에 좋아하는 입장에서 호텔 풀에 대해서만은 매와 같은 눈으로 평가를 하곤 한다^^
지금까지 둘러 본 웨스틴은, 주변의 신형 최고급 리조트들과 비교해서 그닥 특출한 자기만의 한 방은 크게 없었다. 하이엔드로 넘어가면 그건 정말 취향의 차이가 크기때문이기도 하고...
근데, 정말 풀을 보는 순간, 웨스틴이 가진 한 방은 바로 이거구나 싶었다.
메인풀에 비치풀, 키즈풀과 리조트에 이런 게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할 풀까지^^
여행기간 : 2017.7.9~7.13
작성일 : 2017.12.21
동행 : with 'J'
여행컨셉 : 하이난 답사
매니저가 카트를 끌고 왔다. 하이탕베이 대형 리조트에선 흔한 일이니까...
아까 객실을 둘러보면서 조망했던 메인풀은 로비 바로 앞에 있었다. 아마도 잠시 풀을 둘러보고 나서 비치까지가 머니까 그러려니 했지.
생각했던 대로 카트를 타자 마자 내렸다^^
잔디밭 사이로 난 데크길 끝에 넓은 메인풀이 있다.
풀을 둘러싸고 모래밭까지 만들어 놓았다.
여러 곳에서 진입이 가능한데 우리가 들어간 길 바로 옆에 각종 물놀이 기구를 대여할 수 있는 부스가 있었다.
풀에서 약간 떨어진 잔디 위부터 풀 가까지 충분한 선베드와 데이베드^^
정방형의 재미없는 풀 대신 난해한 모양^^의 풀이 훨씬 덜 질리고 재밌다.
한쪽엔 링 모양의 거대한 지붕을 가진 공간이 있고, 그 곳에 또 작은 풀과 분수까지 있다.
물놀이는 물론 본격적인 수영까지 커버 가능한 공간인데, 아무리 넓어도 그렇지 카약까지는 좀 과한 거 아닌지?
호수처럼 넓은데서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긴 할 듯.
물놀이용품 대여 공간 바로 옆에 자쿠지가 하나 있는데, 어라~
닥터피쉬탕이었다.
정확하게는 사람들을 위한 물온도가 아니라 따뜻한 물에 사는 이 놈들에게 딱 맞는 물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 손을 넣자 이놈들 신이 났다.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보다는 패들이나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은 특이한 메인 풀^^
풀 가에 이런 게 있다. 안전요원들의 실명과 사진이 있는 자격증을 복사해서 붙여뒀다. 안심하고 즐기라는...
다시 카트를 타고 이동한다. 워낙 울창한 정원을 가지고 있어서 비치까지 얼마나 가야할 지도 모르는 상태로. 근데 조금 가더니 내리라는 게 아닌가?
카트에서 내려 오솔길로 들어서니...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
좀 전에 메인풀이었는데, 또 꽤 넓은 풀이 있다니...
어, 근데 이상하다.
풀이 어디론가 연결되어 있다. 혹시 메인풀에서 여기까지 연결이 된 거냐 물어보니, 그렇단다.
그리고 우리더러 뒤를 돌아보라고...
이건 뭐지?
메인풀에서 연결된 이 풀이 다시 어디론가 연결되는 수로가 길게 나 있다.
세상에 메인풀에서 비치 근방까지 정원 가운데를 흐르는 유수풀이다.
실제 뛰어들어서 유속을 알아보진 못했지만, 흐르지 않는다고 해도 놀라울 뿐이다.
그럼, 아까 그 카약과 보트들은 바로 이 수로를 탐험하는 용도라는 뜻...
누구의 머리속에서 나온 아이디어인지는 모르지만 상상했다고 다 현실로 만들다니...
부러운 사람이다.^^
카트를 타고 한참을 가서 풀의 턴 장소까지 왔다. 이러게 긴 장대풀은 일찌기 본적이 없다. 카약 등의 탈 것이 없더라도 수영으로 한 바퀴만 돌면 충분히 운동이 될 듯...
딱 나처럼 수영 좋아하는 우리 동호회 행님들 환호하지 않을까 싶은...
우리 애들도 보트타고 놀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거고...
이런 걸 보면 같이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원래 먼저 떠오르는 법... 허나 나 조차 상상만 할 수 밖에... 풀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느낀 일행들이 이동을 재촉하거늘...ㅜㅜ
유수풀의 터닝 포인트 인근은 삥랑나무들 군락지로 꾸며 놓았다. 삥랑 열매를 따서 먹는 일종의 과실수라 해야할까 싶기도 하지만, 야자처럼 굵어지지 않고 저 정도로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면서도 키가 곧고 크게 자라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조금 더 가자 다시 메인풀 사이즈의 비치 프런트 풀이 있다.
메인풀과는 달리 반원형으로 풀바가 일자 라인을 만들고 있다.
넉넉하고 그늘진 선베드는 여기도 마찬가지.
이런 그늘 해먹까지 유혹을 해 댄다^^
이 풀은 유수풀과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그래서인지 아동용 물놀이 기구들만 눈에 띈다.
바로 앞에 하이탕베이를 배경으로 때마침 한 가족이 이 넓은 풀을 전세내고 즐기는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
비치프런트 풀이라고는 하지만 비치까지는 또 한 번 너른 잔디밭을 가로 질러야 한다. 웨스틴의 부지는 정말 광대한 듯~
하이난에서도 아름답고 물 맑기로 소문난 하이탕베이.
날씨까지 받쳐주니 그림이다. 눈 앞에 있는데도 현실감이 없군...
우리가 웨스틴에 들른 시간대가 완전히 점심시간대니까 풀이고 비치고 사람들도 거의 없는 환상적인 장면을 담을 수 있기도 하고^^
아까 비치 풀에선 엄마와 아이들이 있더니, 해변가엔 아빠와 아이들이 전체 해변을 독차지하고 있네 ㅋㅋㅋ 혹시 두 사람이 다둥이 가족의 부부일지도 모를 일이지만...
카트를 타고 다시 빌딩방향으로 온다.
거의 빌딩 앞까지 와서,
마지막으로 풀 하나만 더 보고 가란다. 키즈풀.
메인풀 바로 옆이다.
기본적으로 웨스틴의 풀은 수로거나 긴 듯^^
작은 놀이기구가 있는 풀은 얕은 수심에 넓게 형성되어 있고,
그 위로 한참을 이어져, 선베드가 있는 곳으로 연결이 된다.
음... 애가 있는 가족들의 한나절까지 몽땅 책임지겠다는 거겠군.
그리고 아까 봤던 메인풀 옆 링 모양의 원형 풀과 연결된다. 원형풀은 수심이 중간 정도라서 약간 큰 아이들이 즐기기에 적당한데 이런 통로를 이용해서 키즈풀과 연결 되어 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거대함을 품고 있는 웨스틴의 풀. 모든 시설들 중에서 웨스틴의 명성을 알리는 가장 큰 역할을 해 줄 것 같다.
그나저나...
어떻게 저렇게 유혹하는 풀을 두고 사진만 찍어대면서 떠난단 말인가?
일행들이 무심한 건지... 내가 이상한 건지...
여튼 배낭 속 수영복은 아직 집에서 넣어둔 모양 그대로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