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7.12
이번 투어에서 가장 기대되는 숙박 장소.
St. Regis가 있는 야롱베이로 이동한다.
뉴욕의 일개 호텔로 시작한 세인트레지스는 이제 세계적인 명품 리조트의 대명사가 되었다.
여행기간 : 2017.7.9~7.13
작성일 : 2018.2.6
동행 : with 'J'
여행컨셉 : 하이난 답사
하이난 봉황국제공항이 있는 산야베이와는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야롱베이.
야롱베이는 전체가 거대한 휴양시설이다. 현지 주민들의 주거지 공간이 따로 없고 바다와 산 사이의 거대한 땅에 리조트와 골프장, 레스토랑 등 위락시설들로 꽉 채워져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바닷가를 중심으로 길게 포진해 있다.
너른 충적토에 3모작 벼농사 자리까지 넉넉한 하이난.
아파트가 보이고, 어느 때고 푸른 논과 허리 숙여 바삐 움직이는 농부들이 있다면 아직 야롱베이는 아니라는 거^^
한참을 달려 도착한 야롱베이에서도 다시 맨 끝으로 향하면 가장 구석진 곳에 홀로 선 관문을 만난다.
차가 없다면 정문 밖으로 나오는 건 사실 좀 무리다.
관문을 통과하고도 한참을 가서야 이렇게 로비 입구가 보인다.
마치 SF 영화에서 본 적이 있는 듯한 지붕을 가진 로비 입구에는
늘 호텔리어들이 도열해 있다.
나같은 사람 눈엔 다소 불편하지만, 또 회사 정책인 모양인지...
지붕 아래를 지나 그대로 걸어들어가면 마리나 시설이 호텔 안으로 들어와 있는 곳을 만난다.
객실 타입 중에서 '마리나뷰' 라는 게 있더니, 바로 저 건물의 객실을 뜻하는 모양이다.
로비는 가로로 길쭉한데,
천장 모양이 로비 입구의 지붕과 일관성 있는 디자인이다. 마치 고래 뱃속 같은 느낌.
체크인을 진행하는 동안 로비 구석에 있는 전체적인 조감도를 보니, 바다와 강물로 둘러싸인 부지 전체를 이용해서 리조트와 마리나시설을 한 데 뭉쳐 둔 형상이다.
반대편 바다쪽을 향한 로비라운지가 로비 공간으로 깊숙하게 들어와서 경계가 흐릿한 게, 특이하다.
직원들의 유니폼은 강렬한 색상의 원피스 드레스^^
로비와 라운지를 다단으로 경계짓긴 했다.
라운지 뒤편의 열린 창틀은 야롱베이를 그대로 담아 뒷배경으로 삼고 있다.
라운지 테라스로 나가보면 바다와 로비 사이는 단정한 느낌의 정원으로 채워져 있고 객실 건물이 양 옆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로비라운지 아래는 메인 레스토랑인데, 야외 테이블이 수반 위의 흰 수련처럼 띄엄띄엄 자리한다.
프런트 데스크는 넓은 로비 한쪽에 따로 문이 달린 사무실처럼 운영하고 있는데,
고객이니 직원이 서서 볼일을 보는 여느 카운터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마치 인테리어만 훨씬 고급스럽게 한 시중의 은행 창구같다.
우선 체크인해서 방에 짐을 두고 호텔 세일링 매니저와 만나기로 했는데...
늦은 시간에 와서일까? 각각 다른 건물에, 그것도 정반대로 떨어져 있는 두 개의 룸을 받았다.
지금까지 하이난에서 봐왔던 다른 리조트들에 비해서 훨씬 고급스런 분위기와 압도적인 웅장함을 자랑하는 곳인 건 맞다. 다만 왠지 건물부터 직원까지 살짝 고압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첫인상이 다는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