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7.12
매니저와 만나 객실을 따로 인스펙션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우리가 투숙하려는 룸을 더럽히기 전에^^ 사진도 찍고 꼼꼼하게 컨디션 체크를 하기로 한다.
직접 투숙을 하니 이런 점도 좋군~
여행기간 : 2017.7.9~7.13
작성일 : 2018.2.6
동행 : with 'J'
여행컨셉 : 하이난 답사
일행중 유일한 여성, '란'의 방은 아까 들어왔던 리조트 진입로 쪽 건물 끄트머리다.
객실들이 늘어선 복도는 한쪽으로만 룸이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전체가 오션뷰라는 뜻.
객실 문 앞에는 테니스코트와 작은 놀이터가 있다. 워낙 부대시설이 빠방한 곳이니, 이런 뒤편 공간을 이용하는 투숙객들은 안 보인다.
복도를 오가면서 휑한 풍경보다는 낫다고 판단해서 꾸며 놓은 게 아닐까 싶은...
전체 건물은 하이난의 전통 가옥 느낌을 살리고 있는데, 벽체 재료가 화강암석인 건 웅장함과 고풍스런 느낌을 내기 위해서겠지? 그리고 의도대로 성공하기도 했고...
혼자 사용하는 방이라 더블룸을 달라고 했다.
딱 들어와서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고급"^^
전체가 흰 색이고 가구는 유광의 초콜렛 톤으로 고풍스럽고 유행을 타지 않도록 했다. 물론 약간의 오물이나 흠집으로도 급격하게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는 조합.
관리를 잘 해야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건데, 세인트레지스의 캐어 능력은 이 정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과시의 제스쳐가 느껴진다. ㅋㅋ
소파베드 역할까지 담당하는 침대 끝의 카우치... 괜찮은 아이디어다.
룸 전체 바닥은 대리석이고 카우치 주변만 카펫이다.
보통 리조트에서 스위트나 풀빌라에 제공되는 즉석 에스프레스 머신이 모든 객실에 구비되어 있고, 커피 캡슐은 필요한 만큼 언제든지 제공받을 수 있다.
릴렉스 체어를 세로로 놓고도 충분한 공간이 있을 정도로 폭이 넓은 테라스 한쪽엔 욕조가 온실 속에 있는 것처럼 튀어나와 있다.
바다쪽을 향한 창.
바로 앞이 풀빌라들이 있다는데, 그래서인지 3층인데도 나무들이 울창해서 실제 오션뷰는 불가능하다.
출입구부터 창까지 종으로 설계된 욕실은 과하게 크다^^
전체가 온통 대리석 재질이다.
어쩌면 저 나무들은 풀빌라 투숙객들의 프라이버시가 아니라 이 객실 투숙객의 프라이버시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ㅋ
욕실과 별개로 자리하는 워드롭에는 실내용, 실외용의 슬리퍼가 따로 있다.
객실이 넓긴 하지만, 상당한 크기의 3단 수납장이 자리를 크게 차지하고 있어서 유심히 살펴본다.
대부분 짧게 투숙하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객실 내부의 수납 공간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기 마련.
근데 커피머신이 놓인 3단 서랍장 중간에 이런 스테레오 오디오 단자가 쑥 나와 있다.
엠프와 스피커는?
수납장을 열어보니... 이렇게 스테레오 시설이 가구 자체에 내장되어 있다.
작년에 왔을 때, 하이난 고급 리조트들에 아이폰 독 스피커를 갖추고 있는 게 참 신기하다 생각했던 적이 있다. 물론... 모두 30핀 단자^^. 처분도 못하고 무용지물로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다는...
차라리 기술의 변화 속도가 좀더 느린 오디오 단자만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인듯.
허나 점점 블루투스가 대세인데... 심지어 폰에 아이폰 단자를 없애버린 기종들이 막 나오고 있기도 하고... 세인트레지스 정도라면 곧 블루투스 스피커 시스템으로 교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외부에 있음직한 것들이 이런 고급 호텔들엔 수납장안으로 들어와 있는 경우가 많더라는...
특히 미니바가.
이번엔 남자들이 쓸 트윈룸으로 가기 위해서 다시 로비를 지나 건물의 정반대쪽으로 향한다.
일관된 듯 하지만, 로비를 중심으로 복도 인테리어 구조까지 살짝 차이를 두고 있었다.
이쪽 건물은 마리나뷰와 라군풀 액세스 룸을 따로 두고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복도를 두고 양편으로 룸이 늘어서 있다. 대신 답답함을 줄이기 위해서 복도를 아주 넓게^^
우리들이 사용할 트윈룸의 침대가 그렇게 좁지는 않다.
비지니스호텔의 더블침대 사이즈 정도 될라나...
발치의 카우치를 더블의 그것에서 뚝 반토막 내 놓은 것 같다.
그 외에는 거의 비슷한 크기와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여긴 2층이라 해도 부분적으로 바다가 보이긴 한다. 정말 부분적으로^^
테라스에서는 라군풀이 한 가득 들어오는... 이 정도면 라군풀뷰 ㅋㅋㅋ.
1층 라군 액세스룸이 그대로 다 보여서 그게 좀...
딱 코너에 위치하고 있는 객실이라서,
실수로 커튼을 내리지 않으면 상당히 곤란한 욕조에서의 뷰가... ㅎㅎㅎ
우리가 들기 전에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 친구들은 우리가 들어오거나 말거나 별로 신경쓰지도 않는다.
테라스로 나가면 잠시 사라졌다가, 객실로 다시 들어오면 어느새 또 다시 자리를 잡는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밀어내기는 좀 미안하니...
그럼 우리가 좀 둘러보고 올때까지는 하던 거 계속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