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7.12
야롱베이의 끝부분 강 어귀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곳을 독차지하고 있는 욕심많은 세인트레지스.
해변을 따라 가장 안쪽까지 들어간다.
바로 옆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하고도 엄청 거리가 있다.
그 경계까지 가는 건 애초 무리고,
마치 그림같이 자리잡고 있는 "언덕위의 집".
비치 레스토랑을 마지막으로 둘러본다.
여행기간 : 2017.7.9~7.13
작성일 : 2018.2.8
동행 : with 'J'
여행컨셉 : 하이난 답사
언덕 위로 난 길을 따라 당도한 곳도 온통 잔디밭.
맨 먼저 우릴 맞아주는 건, 저 작은 새.
엥? 가까이 가도 날아가질 않는다.
호오~
날지 못하는 간난쟁이들이었다는...
넓은 울타리 안에는 얘들의 엄마, 아빠가 있다.
엉성한 철조망 사이로 새끼들은 쉽게 빠져나와지는 모양이다.
집 밖이 얼마나 위험한데...
우리가 나타나자, 아빠는 노심초사 눈을 떼지 못하지만... 정작 데리고 들어갈 방법은 없다.
어린 것들이란.... 우리집에 있는 꼬맹이들과 어찌 이리 똑같을까.
그래도 이 놈들에게 해꼬지 할 만한 사람도 없고, 솔개나 뭐 이런 맹금류가 날아다는 걸 본 적도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공작새 집 반대쪽에 그림같이 서 있는 이 건물이 레스토랑이다.
비치 반대편의 작은 바처럼 간단한 음료를 제공하는 기능의 별채를 시작으로
길쭉하게 야외 테이블이 차려진 건물이 이어진다.
오후가 깊어가는 시각.
때마침 디너 타임 고객들을 위한 세팅을 마무리한 상태.
야외 테이블처럼 내부도 길쭉하게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는데,
시원한 인상을 주려고 인테리어와 가구 재료들에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위치에 따라 다양한 느낌과 크기를 가진 테이블들이 이제 곧 들이닥칠 손님들만 기다리고 있다.
인터내셔널 메뉴와 중국요리까지 커버하고 있는 주방엔 피자를 굽는 화덕까지 갖추었다.
다 차려지고 마음의 준비만 하고 있는 건지,
느닷없이 들이닥친 카메라에 긴장을 하고 있는 건지,
눈만 마주치면 미소로 응대하는 사람 좋아뵈는 레스토랑 매니저는 천천히 편안하게 둘러보라면서도 직원들과 함께 점잖게 서 있다.
매일 이 시간이면 각자의 포지션에서 서비스를 준비하는 사람들.
부드럽고 절제된 미소와 행동들이 좋은 느낌을 준다.
레스토랑 앞에 있는 안내판.
호텔에서 준비한 시간대별 식사와 프로그램들이 보기 좋게 표로 되어 있다.
마작이 있군. 참, 잠시 잊고 있었는데... 여긴 중국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