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24
아~~~ 왜 그랬을까~~~
한탄해 본들...
팬텀4는 휴대시, 카메라와 카메라의 축이 되어주는 스테디캠 축(일명 짐벌)의 안정성을 위해서 2중으로 고정장치를 끼워 놓고 있다. 근데 보봉호에서 촬영한 영상을 작업 하려고 보니 전부 미세한 떨림현상이 있는게 아닌가.
원인은 기체 다리와 카메라를 고정하는 플라스틱 커버는 벗겼지만 짐벌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뒤에 끼워둔 스티로폴 재질의 쿠션을 제거하지 않고 비행을 시킨 것.
짐벌이라는 게 미세한 흔들림까지 잡아내고 카메라 워킹을 부드럽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인데, 이 녀석이 제 역할을 할 수 없도록 뒤에 고정장치를 끼워둔 채 날렸으니, 당연히 영상이 그렇게 나올 수 밖에...
기계적으로 무리도 갔겠지만, 그 보다는 어떻게 간 장가계인데... 또 어떻게 찍은 영상들인데...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해서...
뭐에 씌었던 게 아니고서야...
여행기간 : 2017.9.24~27
작성일 : 2018.4.19
동행 : with 'J'
여행컨셉 : 촬영 인스펙션
어떻게든 살려낼 수 있는 부분만 중심으로 작업을 하다보니, 정말 근사한 영상들은 홀라당 뺄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배 위에서 "J"가 오스모로 만들어 낸 촬영분이 있어서 다행.
또 기회가 닿을 지는 모르지만 보봉호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호수와 산자락의 경계선 라인을 꼭 버드아이뷰로 다시 담아보고 싶다.
작은 모니터 상으로는 깔끔하게 잘 찍힌 것처럼 보여서... 흡족한 마음으로 룰루랄라 셔틀을 타고 다시 매표소 쪽으로 이동을 한다.ㅠㅠ
그러고보니 이 길도 참 명품 길이다. 빠르게 차로 지나치기엔 아까울 정도로...
특히 매표소 다 와서 보이는 저 툭 불거진 봉오리는 정말...
마치 죽순같다. 어떻게 저렇게 생길수가 있을까 싶은...
매표소 바로 위, 셔틀 반환지점에서 내린 우리들은 방금 셔틀로 내려왔던 길을 되짚어서 간다.
아까 보봉호로 향하면서 봤던 폭포가 궁금하다고 했더니, 가 보잖다. 가깝기도 하니까.
역시 걸어서 가는 게 제 맛이다. 신선한 공기와 녹림 사잇길로 걷는 맛만 즐겨도 좋다.
그렇게 정말 죽순처럼 생긴 봉오리만 돌아서자, 처음 보봉호로 향할 때 차창 밖으로 봤던 그 요상스런 폭포가 나온다.
폭포 앞은 공원처럼 되어 있다.
예상했던 대로 폭포는 인공폭포란다.
보봉호의 물 높이를 조절하기 위해서 산에 가로로 구멍을 뚫었단다. 그러니까 저기 폭포가 떨어지는 절벽 너머가 보봉호라는 얘기... 역시 대단한 중국분들^^
폭포물이 그대로 또 작은 연못을 만들고 그 속에 물반 고기반 비단잉어들이 잔뜩 살고 있다.
오후에 보봉호 폐장시간이 되면 폭포수도 멈춘다고 한다.
산정 인공호수이다 보니, 유입되는 물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24시간 계속 폭포를 유지하면 안되는...^^
개장부터 폐장까지는 폭포였다가 밤에는 수도꼭지 잠그듯 물길을 닫는다.
떨어지는 수량을 봐서는 아무리 큰 호수라도 풀 가동시 영향을 줄 것 같긴 하다. ㅋㅋㅋ
보봉호의 장관을 보고나서 들르니 살짝 맥이 빠지는 사이즈이긴 하다.
순서를 바꿔 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
걸어서 여기부터 보고, 다시 내려가서 셔틀을 타고 이동하던가, 아니면 쭉 걸어서 보봉호로 가는 게 맞는 순서 같다.
그래도 사람들은 좋아한다. 아기자기하게 설계된 가람들이 사진 찍기에는 정말 좋다.
먹이 조금만 던지면 빠글빠글하게 몰려드는 물고기떼도 흥을 돋군다.
근데 어떻게 색깔별로 따로 모이는 거지?^^
이곳에선 토가족 아가씨 두 명이 전통 의상을 입고 같이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아마도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들을 뽑았을텐데... 생각보다 그렇게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지는 않다.
이들도 그렇게 절실해 보이진 않고^^.
눈이 마주치면 보통 호객의 눈빛을 주거나 해야 하는데... 이제 갓 취직을 했거나 오늘 일당을 채웠거나, 인센티브가 아니라 그냥 월급제거나... 아님 원래 성격이 그러거나 말거나 ㅋㅋㅋ
물보라가 이는 폭포 아랫부분을 배경으로 출렁다리가 하나 놓여있다. 용도는 당연히 포토존^^
옆에 "보봉호" 글자와 함께 찍어라는 알뜰살뜰한 배려까지~ㅎㅎㅎ
전체가 보봉호의 첫 관문 혹은 유종의 미를 거두라는 마지막 뒷풀이용 사진 촬영용으로 세팅된 곳으로 파악하면 대충 맞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