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 13_대용로의 버섯샤브샤브, 창성야산권식당

2017.9.24

by 조운

무릉원구의 시가지는 관광 상업용 시설 위주다. 그렇게 번화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반면 영정구는 무릉원에 비하면 대도시같은 느낌이다.
오전엔 몰랐는데 저녁 시간에 도착해보니, 살짝 교통정체도 있고, 오가는 퇴근 인구도 상당하다.


여행기간 : 2017.9.24~27
작성일 : 2018.4.22
동행 : with 'J'
여행컨셉 : 촬영 인스펙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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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용로로 간다. 각종 상업시설들과 식당들이 머리를 잇대고 있는 곳이다.
장가계는 원래 "대용"시 였다. 장가계로 개명한 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곳곳에 "대용"이라는 지명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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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을 책임질 곳^^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버섯 샤브샤브로 유명한 집. 버섯 샤브샤브는 한국에서도 고급요리에 속한다. 비싸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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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인데 실내가 아주 넓고, 인테리어가 좀 독특하다. 약간 선술집 느낌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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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평상처럼 된 곳도 있다. 잠시후 아저씨들이 무슨 회식이라도 하는 지, 허리띠 풀고 앉아서 술상 가득 차려지더라는...
우리가 좀 일찍 오긴 했다. 잠시후 조명이 추가되고 손님들이 들어오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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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로 바뀌긴 한다.
여긴 한국인들에게 유명하다기보다는 현지 장가계 분들이 자주 찾는 보양식 회식 장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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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볼 일부터...
화장실 창밖으로 뒤쪽 아파트가 보이는데, 마당에서 한창 농구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아예 정식으로 유니폼을 갖춰입고서...
역시 중국은 농구가 유행인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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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우리 테이블에 음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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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음식의 특징인지, 중국 음식의 공통점인지는 모르지만, 꼭 저렇게 생선 한마리가 올라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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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다양한 요리들도 모두, 전혀 중국 요리같은 느낌이 없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역시 밥은 이렇게 한 솥을 담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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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샤브샤브 먹고 나서 남은 국물에 칼국수 면 같은 걸 넣어서 먹는데, 이집은 아예 말린 국수 소면발을 한 뭉치 그대로 내온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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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오리 한 마리 정도는 기본인 것 같다. 꼭 시킨다.
미리 넣어 놓은 버섯과 함께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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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살짝 데치듯 먹어야하는 버섯들 대기하고 있다가 투입~
팽이버섯과 함께 넣고 있는 저 노란 녀석이 강렬한 향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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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충하초.
안 그래도 계속된 강행군으로 기운이 허했는데... 완전 몸보신한다^^
동충하초, 말만 들었지 처음 먹어보는데 담백하면서도 향이 좋은 버섯.
그리고 막 몸이 좋아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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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국물이 베기를 기다렸다가, 각자 한 그릇 떠서...
버섯만 가지고 맛을 낸 거라서 참 담백하다. 특별한 양념도 없어, 버섯 특유의 향이 그대로 살아있다.
늘 고기류만 건져 먹던 샤브샤브, 아예 다른 모든 맛을 덮어버릴 정도로 강렬한 훠궈만 먹다가, 이렇게 버섯 샤브샤브를 먹으니, 정말 깔끔하다. 누구라도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고기가 필요한 분들이 있다면, 오리구이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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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택한 맥주는 "설화".
중국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맥주의 왕 되시겠다. 몇 년 전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 1위로 뽑히기도 했단다.
헌데 우린 잘 모른다. 아직 칭다오 말고는 수입되는 중국맥주가 없으니...
국내 주류업체들이 "설화" 수입을 위해 러브콜을 많이 날리고 있다하니, 조만간 국내에서 맛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탄산이 적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버섯전골처럼 담담한 음식에는 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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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창성 야생버섯 식당에서 가장 맛있는 파트.
버섯들 둥둥 떠다니는 저 말간 국물에 국수를 투입해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거~
탄수화물 속으로 베어들어간 건강한 맛과 향이 신선하기도 하지만, 너무 맛있다.

어제 저녁 쌀국수에 이어, 장가계가 가진 맛의 세계로도 한 걸음 더 디딘 듯한 기분~
역시 여행은 식도락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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