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 14_하늘이 열리는 운정회 나이트클럽

2017.9.24

by 조운

장가계에도 나이트클럽이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세계 어느 도시나 위락시설 없을 소냐만... 어쩐지 장가계 이미지 하곤 잘 매칭이 되질 않긴 한다.
근데 또 이게 그냥 나이트클럽 흉내만 내는 그런 곳도 아니고, 어마어마한 규모에 시설을 자랑하는...
살짝 과한 느낌이 날 정도라는 거~^^
하필 우리 숙소 대성산수호텔과는 사거리를 대각선으로 있기도 하고, 일정 시간이 되면 하늘이 열린다고 해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곳이다. 그럼...
가 봐야지~ ㅋㅋㅋ


여행기간 : 2017.9.24~27
작성일 : 2018.4.22
동행 : with 'J'
여행컨셉 : 촬영 인스펙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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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맛으로 포식하고 나오니 이미 밤중이다.
이 시간에도 마지막 운행중인 천문산 케이블카~. 머리 위를 스치듯 오가는 케이블카의 낯선 풍경이 이국적인 느낌을 한층 더하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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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는 동안 우리 호텔이 보인다. 워낙 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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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숙소로 향하지 않고 저 요상하게 생긴 돔형 건물을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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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생긴 모양이 특이해도 그렇게까지 눈에 띄지 않더니, 밤이 되자, 본색을 드러낸다.
순간순간 조명색을 바꿔 입으면서 손님들 유혹하느라 여념이 없는 "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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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니 정말 크다. 마치 게르(몽골리안 텐트)처럼 생겼다. 낮은 원반형 건물 외곽 전체에서 빛을 내뿜는다.
그나저나 나이트클럽 이름이 "운정회"라...
구름 낀 정상에서의 모임? 그 만큼 환상적이라는 뉘앙스겠거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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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간다.

이 나이 먹도록 나이트클럽 사실 별로 경험이 없다. 대학 새내기때 선배들과 함께 같던 게 처음이고,
2년 전 필리핀 팔라완에서, 공연이 있는 대형 바(Bar)를 가 봤던 게 전부이지 않을까 싶은...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건 아니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학창시절 극장식 나이트클럽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 있거든 ㅋㅋㅋ. 학교앞에 붙은 전단지만 보고 무작정 찾아가서...
지배인과 웨이터들이 서로를 형님-동생으로 부르던 게 기억 난다.
대형 홀과 독립된 룸들, 그리고 스테이지도 제법 컸던 것 같다. 테이블마다 자리세를 내는 마담들이 있고, 마담들은 또 각자 5~30명의 아가씨들을 거느리고. 테이블은 웨이터들에게도 분배되어 있었던 것 같다. 웨이터마다 운영하는 테이블 숫자가 달랐던 걸 봐서는 이것도 임대의 개념이거나 서열이 있거나...

여튼 월~일까지 각각 다른 레퍼토리의 공연이 펼쳐졌다. 매일 5시반이면 홀에 웨이터들이 일렬로 서서 점호 비슷한 걸 하고, 마담들과도 이삼일에 한 번씩 단체로 미팅을 하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곳이었다.
극장식 스테이지, 여기서 매일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 공연을 했다. 젊은 청춘들이 오는 곳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약간 연배가 있는 분들만 들락거렸다.
어우동쇼? 뱀쇼? ㅋㅋㅋ. 이런거... 진짜 있다.
비키니 차림으로 춤을 췄던 전용 무용단도 있었지만, 여러 나이트클럽을 돌며 이틀에 한 번 정도 공연하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객원들이 주로 무대를 이어가는 구조.

어린 나이에 무대에서 벌어지는 공연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내가 맡은 역할은 안내였는데, 거의 매일 넋 놓고 쳐다보다 지배인이나 웨이터들에게 핀잔을 들었던 것 같다.
"손님 들어 오잖아! 정신 안차릴래?... 첨엔 다 그래. 한 달만 일하고 나면 아무렇지도 않을꺼야"
라는 말을 들으며... 하지만 그렇게 덤덤해 진다는 터닝 포인트, 한달까지 채 일하지 못하고 관둬야 했다.

안내가 하는 일은 간단하다.
단골손님이 들어와서 찾는 마담이 있으면 인계를 하고, 그렇지 않은 뜨내기 손님이면 순번대로 테이블에 앉힌다. 근데 거의 모든 마담들이 순번 대신 표시 안나게 하루 한 팀만 보내달라고 은근히 부탁하며 접근해 왔다. 뜨내기 손님인데 자기 단골인 척 해달라는...
그런 부탁을 할 때마다 그들 손에는 늘 내 아르바이트 월급과 비슷한 액수를 넣은 봉투가 있었다. 후문에 있던 나에게, 더 어리지만 이 바닥에 오래 있었다는 정문 안내가 여러가지 조언을 해 줬는데...
그런 봉투받으려고 있지, 월급은 사실 부수입이니 모른 척하고 빨리 받아라는 취지의 조언들이 대부분이었다.
당시 휴학하고 오로지 아르바이트만 했는데, 매일 새벽 신문을 돌리고, 낮에 꽃집에서 배달 알바를 뛰는 돈을 다 합쳐도 여기 월급이 더 나았다. 거기다가 그 봉투들 매월 받으면 학비 아니라 집이라도 사겠다 싶은 액수^^
하지만 20대 초 한창 펄펄 끓던 시절, 이런 불합리한 편법에 동참하기에는 참 순진하고 어렸던 나는, 부탁을 받을 때마다 일언지하에 거절을 했다. 그래도 자꾸 귀찮게 하길래, 마담들 모두가 모인 점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누군지 밝히지는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찾아와서 이러이러한 부탁들 하는데, 앞으로는 주의해 달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리고...
짤렸다^^.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개념을 몰랐달까? 그걸 발설해서 그냥 "공공연한 비밀" 게 되어 버리니까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이 세계를 무리없이 굴리던 룰이 있었는데, 맹랑한 어린 놈 하나가 룰을 파괴하려고 든 것이지.ㅋ ㅋㅋ 다들 그렇게 자신에게만 조금씩 유리하게 굴러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분란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내게 싹싹하던 마담들은 모두 냉담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테이블과 아가씨를 데리고 있던 이 곳의 큰 손 마담은 볼 때마다 대 놓고 욕하고 싸우려고 들었다. 실은 그녀의 봉투가 가장 두꺼웠고, 또 지금까지 그녀에게 뜨내기 손님들이 많이 가던 것을 모든 마담들도 묵인하고 있었던 것. 그녀는 당장 자신의 월수입이 줄어들자, 정말 나를 잡아먹으려고 했다. 해고당하면서 지배인한테 들어서 알게 된 거지만,
"니만 그렇게 부탁 받은 줄 아나? 나한테는 사장님한테는... 니가 왜 나서서 용돈 벌이를 까는데? 니 죽고 싶나?"

합리적인, 합법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성격의 일도 아니고, 그런 공간이 아니었기에...
거의 200명 정도, 그 나이트클럽에서 먹고 사는 공생관계의 모든 이들이 또한 이 룰 아래에서 조금씩 주머니를 채우고 있었던 것.
내가 내민 정의라는 카드로 이익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연히 이익공동체에서 이익을 훼손하는 자는 제거의 대상이 될 수 밖에^^
해고의 명목이 뭐 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약간 겁을 준 것 같기도 하다. 한 달도 일하지 않았는데 월급은 한달분을 받았다. 대신 그들은 다시 룰을 정상화시킬 수 있었으니 큰 비용은 아닐 게다.

그때는 이 모든 과정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들 입장에서 가장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 장장 15일간의 아르바이트로 나이트클럽을 누구보다 많이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나이트 다닌 경험은 일천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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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에 간다니 옛날 일이 떠올라, 말이 길어졌군 흠흠...
계단 끝에 매표소가 있다. 입장료(우리가 기본료라 부르는 것처럼)를 내고 들어가는 방식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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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공연이 시작되고 있었다.
두 명의 토가족 가수가 통기타를 들고 앉아서 조용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어디나 레퍼토리의 기승전결이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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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처럼 홀도 원형이고 중앙에 원형의 무대가 있는 구조다.
우리는 1층 홀에 있는 테이블에 앉았지만, 2층, 3층엔 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룸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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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난간에 LED 스크린을 빙 둘러서 달았는데, 연신 각국 언어로 안내가 나온다. 물론 한글도 있다.
'연꽃 등 켜기 시간'
아마도 운정회의 천장이 연꽃처럼 벌어지면서 하늘이 열리는 행사를 의미하는 거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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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글이 좀...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외부 기상 정보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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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황룡동굴에서 본 것처럼 한글 번역기로 돌려서 나온 말을 그대로 쓴 거군.
지나가는 한국인들에게 한 번 검수라도 받아보지. 이 정도의 시스템과 자본을 투여하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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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대략적인 의미 파악은 가능하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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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했는데, 꼭 그렇지 않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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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고 기다린다.
극장식 나이트의 기본은 역시 테이블 등^^
그리고 그 옆에 있는 화병 같은 건... 재떨이다. 여기분들 담배꽁초를 그냥 비벼서 끄지 않고 저기에 그냥 던져 넣어버린다. 얼마나 담배를 많이 피면 재떨이가 원통형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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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왔다고... 우리때문에 요상한 걸 주문했단다^^
스파클링 와인. ㅎㅎㅎ 이런...
와인 세트에는 저렇게 종업원이 불꽃도 하나 들고 따라온다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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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뭐 주시는 거니 감사히 잘 먹었다. 포도주 샴페인은 아니고 정말 포도맛 스파클링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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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회에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없다.
장가계를 찾는 분들은 거의 100% 하루종일 트레킹을 하려는 분들이고 이들이 저녁에 독특한 곳에서 즐겁게 한 잔 하려는 심리는 잘 파악한 것 같다.
근데 커도 너무 크다. 이날도 사람들이 좀 있었지만, 전체 좌석이 훌빈한 느낌. 사람들이 많이 없으면 설렁한 공간이 되기 쉽사일 듯. 흥이 오르지 않는다. 흥이 오르지 않으면 잠시 있다가 나가거나, 다음에 다시 찾지 않는 법. 돌아가서 다른 분들에게도 그다지 큰 감흥이 없던 장소로 회자되고...
뭔가 낮에 느꼈던 절경에 대한 느낌도 소통하고 이런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극장식 나이트라는 컨셉도 살짝 에러지 않나 싶다.
나에게도 그닥... 이날 와인을 담은 저 잔은 플라스틱, 더구나 조립식이다. 더러 이런 곳에서 취기가 오르다보면 시비가 붙기도 하고, 그러다가 간혹 저런 것들이 깨지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걸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그러기엔 디테일이 확 무너지는...
하늘이 열리는 이벤트가 살짝 무색해지는 몇 가지들이 운정회 앞날에 큰 걸림돌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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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오프닝 통기타 가수들은 내려가고 본 무대가 시작된다.
땅 밑에서 솟아오르는 중앙 무대... 이런 과감한 투자는 정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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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남성의 아나운싱으로 전체 공연이 연결이 된다. 물론 중국어^^
세 명의 메인 혼성 보컬의 노래솜씨는 훌륭하다.
이후로는 운정회가 보유한 최첨단 장치들 총 동원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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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사방에서 피어오르는 연무, 땅에서 솟은 무대에는 총천연색의 영상과 자막이 360도로 뿌려대고 하늘에서 레이저조명들이 현란하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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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을 중심으로 리듬악기와 춤을 결합한 토가족들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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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듀엣 메인 보컬의 공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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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이 조금씩 오르는지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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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분위기 클라이막스로 넘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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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클라이막스로 선택된 곡은...
강남스타일^^
싸이 가면을 쓰고 나온 친구들이 무대위에서 사람들을 절정으로 데리고 간다. 근데 이 친구들 정말 한 춤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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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콜을 닮은^^ DJ와 핑크핑크 블로드헤어 걸의 듀엣과 싸이의 콜라보까지 이어지더니,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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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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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맑았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구름도 보이고...
여튼 운정회의 하이라이트, 연꽃이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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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의 기후 특성상, 은하수가 쏟아지는 걸 감상하기는 힘드니까 이렇게 레이저 조명으로 분위기를 대신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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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연꽃이 다 피긴 했지만... 생각만큼 드라마틱 하지는 않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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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대단한 행사'를 함께 한 이후의 뒷풀이같은 느낌이 이어지긴 했지만,
그 '대단한' 뭔가가 좀 싱거워서 막 흥이 고조되고 그러진 않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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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하이라이트를 끝으로 밖으로 나온다.
바로 앞에 우리 숙소, 대성산수호텔이다.

독특하고 유별난 경험이긴 하지만, 대단한 감동을 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미 그럴 나이가 지난 건지, 그렇게 될 정도로 술을 마시지 않은 건지, 원래 출장과 여행의 마인드가 달라서 그런 건지...
괜히 운정회에 대해 별점을 짜게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좀 그렇지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다는 정도의 평가를 내려야만 할 것 같다.
그래도 장가계에서 조금 독특한 밤을 보내고 싶다면 한 번 쯤 경험해 볼만하다. 공연 레퍼토리나 무대 실력은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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