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27
서안, 장가계까지 거의 일주일을 중국에서 보내고 있다.
집에서 목빠지게 아빠를... 정확하게는 아빠의 무거운 손을 기다리고 있을 토깽이들에게 뭐라도 안겨야 할 텐데...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이 마당에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고 얘길 해 본다.
"어딘데요?"
"마트~"
여행기간 : 2017.9.24~27
작성일 : 2018.5.30
동행 : with 'J'
여행컨셉 : 촬영 인스펙션
장가계에서 가장 큰 마트는 장가계 영정구의 기차역 바로 앞에 있다.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같이 있는 거대한 광장인데, 크기만 보면 장가계공항보다 더 크지 않을까 싶은...
여튼 맞은편에 "맥당로"^^가 있는 건물 1층에 마트도 있다.
정말 장가계에서 제일 큰 거 맞는지... 생각보다 그렇게 규모가 크지는 않다.
그게 뭔 상관이댜~
진짜 날렵하게 동공을 굴리며, 빠르게 쓸어 담는다.
젤리? 콜~
싸고 맛있다. 특히 얼려먹는 재미가 있다. 굳이 중국에서 사 가야할 하등의 이유?
그런 거 없다. 이럴 땐 오로지 빈손만 아니면 되면, 아빠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고맙게도 갖가지 맛의 푸딩형 젤리가 잔뜩 있다^^
그리고 전병같이 생긴 이것.
뭔지도 모르면서 지역색이 좀 나야 하지 않냐는 생각에 저기 쌓여있는 꿀전병을 몇 개 넣어본다.
참고로 말하자면 완전 실패 ㅜㅜ. 일단 기름이 너무 많아서 느끼하다. 그래서 몇 달 째 아무도 손도 대지 않는데, 가끔 혼자 비박하러 산에 갈 때면 꼭 들고간다. 늘 식량이 부족한 산에서는 먹기 싫어도 살기 위해서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 반드시 가지고 간 건 다 먹고 내려오게 되니...
그렇게 겨우겨우 겨울 동안 소진해야 했다는... 중국인들에겐 몰라도 우리 입맛엔 비추 ㅜㅜ
여튼 그렇게 애들 입맛 달래주려는 아이템들은 대충 쓸어담았고, 그럼 이제~~
흐흐흐흐흐 내 꺼~
고르기만 하란다. 알아서 포장까지 해 주시겠다는 점원의 정성 덕에 수화물 초과를 각오하고 수셔 넣는다.
참고로 말하면, 칭다오 중에서도 저 흰색이 무조건 짱!!
오리지날 녹색부터 흑맥, 빨간색까지 다 섭렵해 봤는데, 역시 최고는 저 "백청맥주"
살짝 아사히 느낌이 나면서 칭다오 특유의 부드러움은 그대로 간직한 고급 맥주 되시겠다.
아직까지 한국에선 정식 수입도 되지 않고 있는 것 같고...
얼마나 날래게 쇼핑?을 했는지, 점심식사하러 갈 시간도 아직...
마트가 있는 건물에 장가계 사무실도 있어서 그리 올라간다.
자, 그리고 오피스에선 이미 대중화되었다는 독특한 다기 테이블을 접해 보는데,
요렇게 설치형 세트로 시공?을 해 준다고...
워낙에 차를 즐기는 중국인들을 위해서 사무실에서도 쉽게 차를 즐기도록 고안한 실용실안특허 쯤 되지 않을까?^^ 물받이와 개수대까지 결합되어 있다는...
게다가 방 주인장이 차 마니아기도 해서, 이게 여행사 사무실인지, 찻집인지 싶은...ㅎㅎㅎ
중국 사람들은 차잎만 내려 먹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다. 차잎을 덖어 내는 다양한 방식 혹은 숙성된 차잎으로 먹는 보이차 등도 있지만, 각종 식물의 뿌리나 꽃, 줄기 등 다양한 차 종류와 맛을 즐기고 있다 한다.
덕분에 생소하지만 그윽한 중국차의 세계로 잠시 잠깐 여행까지... 깔끔하게 출장을 마무리하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