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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가계 45_닭도리탕으로 마무리, 한식당 '한강'

2017.9.27

by 조운

참 짧다. 3일.
워낙 많은 곳들을 둘러봐서 체감상으로는 일주일도 넘게 장가계에 있었던 것 같고,
날씨도 기가막히게 잡아서 습도와 비의 고장이라는 장가계를 전혀 다르게 기억하게 될 것 같고,
죽기 전에 봐야할 천문산과 원가계의 아스라한 이미지들에, 자연미에 대한 내 눈높이만 껑충 올려 버린 것 같고...
여튼 그런 것 같은... 장가계 여행을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왔다.


여행기간 : 2017.9.24~27
작성일 : 2018.5.31
동행 : with 'J'
여행컨셉 : 촬영 인스펙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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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최고의 서포팅을 해 준 장가계 식구들과의 마지막 회포는 닭도리탕으로 결정.
여행지에서 맛집 찾기?
거기 사는 지인이 즐겨 가는 곳이 바로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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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사자 맨 먼저 벽화부터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간격도 일정, 나란히 진열된 소주병들...^^
이건 뭐 거의 한국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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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먹은 술이 이제 좀 깰라 그러는데... 또?
이제 비행기타고 자면 되지 않냐면서 물어보지도 않고 칭다오를 따르고는 내민다. ㅋㅋㅋ
중국에서 맥주잔은 우리의 그것보다 좀 작다. 하지만 그래서 무조건 원샷이라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만든 카스 판촉용 맥주잔, 좀 작은 카스잔이 그래서 더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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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오는 찬들이 일단 정겹다.
아무리 맵게 하고, 강한 향신료를 쓰더라도 중국 음식들이 대체로 느끼했던 게 사실...
중국 여행 가면 그렇게 한국음식이 반가울 수가 없다더니... 두부조림이 이렇게 아름답게 다가올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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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익혀서 나온 메인디쉬~ 닭도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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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먹던 감자탕과 닭도리탕을 섞은 맛이 난다.
그래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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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에 장가계 식구들의 환송을 받으며 공항까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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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아서 공항 내 커피숍에서 잠시 석별의 정을 나누는데, 아메리카노를 시키니 이런 고풍스런 잔에 내 준다.^^ 문제는 아이스였는데 역시나 아이스는 이내 사라지는 마술이...
혹시나 해서 아이스커피가 아니라고 말해봤더니, 아예 각 얼음 한 접시 추가 ㅋㅋㅋ
실컷 먹어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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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장, 촬영도 제법 성과가 있었고, 일정상 무리를 해서라도 원래 세운 코스를 다 돌기도 했고... 라고 했더니, 출국심사 때 문제가 발생했다.
수화물로 붙인 트렁크를 다시 들고 우릴 찾는 공안. 트렁크를 열어보란다. 잘 여며서 트렁크에 넣어둔 드론 가방을 꺼내더니 이건 안된단다. 놔두고 가던지, 폐기처분 해라는...

무슨 말도 안되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얘기인 즉, 공항 보안은 여러 단계가 있는데, 곧 개최될 중요한 국가행사 관계로 드론을 들고 항공편 이용하는 게 불가라고. 서안으로 입국때도 아무말이 없었는데, 갑자기 출국하는 항공편에는 안된다니... 어불성설이라는 항변 등 설왕설래 한참 이어진다. ㅜㅜ

마침 배웅 삼아 기다리고 있던 이사님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공안까지 대동하고 출국 심사대로 들어왔다. 애초에 이 기간에 드론을 들고 중국을 오가려면 촬영허가증이나 중국 현지 업체의 초청장을 제시했어야 한다는 공안과 입국때 그런 내용에 대한 공지를 받은 적도 없는데 이제와서 그런 얘기를 하면 어떡하냐는 항변...
세계 어딜가나 메뉴얼보다 말빨, 말빨보다는 지인, 지인보다는 와이러...
다행히 뒤지지 않는 이사님의 말빨로 어렵사리 통과를 하긴했다만,
그만 가시라고, 비행기 시간되면 알아서 들어가겠다고 했던 우리를 남겨두고, 정말 장가계 식구들과 빠이빠이한 이후에 이런 일을 당했다면? 영락없이 뺏기지 않았을까?

중국 여행시 혹시 드론을 가지고 탑승할 계획을 가진 분들이라면 이런 점을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늘 그렇지는 않지만 중국 국가 행사가 뭐가 있는지까지 체크해 가면서 여행다닐 수는 없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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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으로는 훌륭한 여행...
마지막으로 쾌청한 코발트색 감상토록 허락해 준 날씨에도 감사를 보내야겠다.
계속 내 별명, "태양소년 에스테반"을 지켜줘서 고마워~~




_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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