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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운 Mar 23. 2019

발리-대만 대가족 여행 24> 마린파크3_코끼리

2018.1.9


동물원만 오면 흥분해서 말이 많아지는 건 체질이라...

이번엔 마린파크의 3대 쇼 중 마지막 "코끼리쇼"다.

스케일은 다른 공연들에 비해서 제일 컷지만, 글쎄...










여행기간 : 2018.1.4~1.13

작성일 : 2019.3.17

동행 : 대가족 3대, 11명

여행컨셉 : 가족 여행








발리의 상징과도 같은 코끼리. 코끼리 공연장으로도 사람들을 따라 걷는다. 

크고 작은 코끼리 상은 무수히 많지만, 유독 그늘에서 이끼 옷 가득한 저 작은 상이... 미소짓고 있는 어린 코끼리 같은 눈과 입가의 미소가 퍽 마음에 와 닿아서 한 장^^




마린파크 곳곳은 수로로 연결되어 있다. 물론 물이 아주 맑고 막 그렇진 않지만, 더운 날 청량감은 주니까.




진짜 시원한 길은 바로 이 반얀트리 나무(이게 반얀트리가 맞는진 정확하지 않지만) 아래로 걸어가는 길

약간 수분을 머금고 있는 저 아래로 자라는 뿌리? 줄기? 가 마치 발처럼 머리를 스칠 때마다 시원함을 준다.




공연장은 전형적인 반원 무대.

무대와 객석 사이는 나중에 코끼리가 수영을 하는 수로가 가로 막고 있다.




공연마다 마당쇠^^ 그러니까 사회자는 젊고 쾌활한 여성 직원들이 도맡고 있다.

등장도 사파리 ~ 하다 ㅋㅋ




대나무 철책이 열리면 그냥 바로 코끼리 투입.




이번 공연도 극이다. 호랑이쇼처럼 '롱롱 타임 어고'는 아닌 듯한 복장.




살짝 요약하자면 코끼리와 함께 참 잘 지내고 있던 어느 마을이었다는...




사람이 물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코끼리가 구조해 주기도 하고...




코끼리가 농사든 뭐든 큰 도움을 줬고, 그러면서 나름 코끼리들도 자유롭게 노닐면서 상부상조하던 어느날.

외부에서 나쁜 사람들이 와서는 평화를 깼는데, 이때 코끼리들의 도움으로 다시 마을이 평화를 되찾았다는...


비언어적인 수단으로 극적 내러티브를 표현하자니 다소 단순한 스토리 전개가 없지 않았던... ㅋㅋㅋ




교훈적 요소라면, 코끼리들(세상의 모든 동물들)은 우리의 친구라는...

그런 코끼리에게 몇몇 관객이 차출되어 꽃목걸이를 받는 것으로 쇼를 끝이 났다.




바이~




부모님 두 분도 첫 공연과 호랑이쇼가 더 낫더라는 평을... ㅋㅋ


여튼 이렇게 세가지 공연을 다 보고나면 이제부터는 자유시간이다. 사파리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지프차 탑승장으로 가면 된다.

우리는 너무 꽉 짜인 스케줄로만 움직여서 일부러 여유를 부리며 다른 여러 시설들을 둘러보기로 한다.




코끼리 공연을 마치고 나왔는데, 이런 곳이...




죽을 때를 아는 유일한 짐승이라는 코끼리는 조상들이 생을 마감한 곳을 찾아 생을 마감하는 여행을 한다고 알고들 있다. 진실은 모르지만, 굳이 진실을 알고 싶진 않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오만함으로 지구의 적이 되어버린 인간에 비해, 거대한 짐승 종이 영적인 우월성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다고 믿어도 좋은 거니까.


그런 코끼리가 생을 보내고 지구에 남기는 거대한 흔적을 끝으로 마린파크에서의 코끼리 이야기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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