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오래, 아주 오랫동안 접지 못하는 마음이 있었다.
접고 싶지만 접지 못하는 마음의 공통점을 찾은 것 같다.
'좋았고, 잘되었고, 지금은 아득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손에 잡힐 것 같아서.'
이런 이유로 완전히 돌아가지도 돌아서지도 못한 채 맴돌고 있었다.
좀체 떠나지 못하는 무언가 같았는데, 정말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마음이 접혔다.
그리 열심히 노력하지도, 아예 뿌리치지도 않았건만 이상하게 마음이 시원하게 접힌다.
이러려고 도전해봤나 보다. 도전하지 않으면 마음을 접는 것도 계속 품는 것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아 기억났다, 내가 이 마음으로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에 도전할 수 있었고 그 일들이 시작될 수 있었지. 이제는 이 마음을 다른 쪽에 향해야 할 때이다. 드디어 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