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박자에 맞춰서

여유있게 걷자

by 임수진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면서 많은 고민을 하곤 한다. 그러니까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싶은 그런 고민. 더 많은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를 봐주었으면 하는 그런 욕심. 불가능하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이 마음이 자주 생겼다가 다시금 사라지곤 한다.


그럴 때마다 떠오르는 말.(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

내 박자에 맞춰 연주하다 보면 그 박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와서 춤을 춘다.

분명 좋아하는 사람은 존재하고 모두에게 맞추려 되려 우스꽝스러운 박자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더 즐겁게 연주하며 춤추면 되는 것.


내가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시하는 마음은 내가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늘 즐거울 수 없겠지만 그래도 항상 텐션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복이 크지 않게. 이 마음은 작업뿐 아니라 일상에도 큰 힘이 되어준다.


여유있게, 나의 박자에 맞춰서 그에 맞는 그림과 글을 연주해야지. 그렇게 여유있게 걷자. 오래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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