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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수진 Feb 26. 2022

상상 속 눈치 보는 일

생각을 경계하자

내가 하는 일은 늘 볼품없고 초라해보였던 때가 있었다. 남들이 하는 건 다 괜찮아보이는데 유독 내껀 별로였다.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마다 아무도 나에게 하지 않은 말들이 머릿 속에 떠다녔다. 내가 나를 공격하고 있었다. 그 말을 사실로 여겼고, 그래서 자꾸만 작아졌다. 상상만으로도 겁에 질려서 시도하기는 커녕 자신을 찌질한 사람처럼 여겼다. 무섭게도 그런 생각들은 그 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일상 하나하나에도 영향을 미쳐서 점점 더 나를 소극적이고 볼 품없는 사람마냥 행동하게 했다. 최근에는 그래서 스스로 생각하는 것들을 유심하게 살펴보고 경계하는 편이다. 난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일테니까.  생각을 조심하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라는 걸 진심으로 깨닫고 있다.

이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맘껏 꺼내어 보려고 한다. 늘 스스로 했던 검열을 멈추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맘껏 해보기로. 감성적이었던 것, 낯가림이 있었던 것, 글을 끄적이는 걸 좋아하는 것. 자랑스레 여기지 못했던 나의 것들을 이제 진정으로 자랑스러워하며 하나 둘 펼쳐보려한다. 상상 속의 눈치 보는 일은 이만 끝내고 온전히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을 그대로 한번 따라가봐야지. SEIZE THE DAY! LOVE MYSEL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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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i__su@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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