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레, 끊임없이, 세차게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살아가자
어릴 적에는 아주 사소한 것에도 크게 두려워하고 잠 못 이룰 때가 많았다. 지금은 겸허히 돌아보며 그게 뭐라고 그렇게 밤낮을 고민했던가 하겠지만, 그 당시에 나에게는 그게 전부였고 내 세상의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그런 경험들이 내 안에 하나 둘 쌓이면서 지금 하는 고민들이 시간이 흘러 돌아보았을 때 어떻게 다가올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고민거리들이 별 거는 아니더라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더 나은 쪽으로 선택하며 지낼 수 있지 않을까? 무엇이든 스스로 해석하고 생각하기 나름일 테니까.
마음이 너무 무겁고 두려운 날에는 편안하게 누워 명상을 하곤 한다. 상념에 빠져있는 마음을 온전히 이 순간으로 데려오기 위해서. 누군가 명상할 때 물의 촉감을 상상해본다기에 나는 내가 아주 큰 강물이 되어보는 상상을 했다. 그렇게 되어보니 왠지 무서울 거라곤 없었다. 지금 내가 지나고 있는 걱정거리도 그저 한순간 크기만큼의 물처럼 보였고, 그보다 더 넓고 깊은 강물인 스스로가 그걸 받아들이고 충분히 정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왠지 모르게 용기가 생겼다. 겪고 있는 어려움보다도 그걸 충분히 감내하며 살아갈 수 있는 나를 믿는다. 그 힘이 나에게 분명히 있다.
어떤 곳이더라도 그 모양대로 자연스레 흐르고, 힘이 필요할 땐 세차게, 그리고 끊임없이 흘러가는 강물처럼, 그렇게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