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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수진 Oct 07. 2023

선을 지키는 사람

아이러니

사람들은 저마다 선이 있다. 어떤 사람은 그 선이 옅고 어떤 사람은 그 선이 진하다. 나같은 경우는 후자인데 그래서인지 말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표현을 했는데도 꼬치꼬치 캐묻는 사람이 있으면 꿀밤을 먹이고 싶어진다. 말하고 싶지 않다고!(꿀밤) 그리고 그런 사람에게는 정이 뚝 떨어진다.


반면에 이 선을 흔쾌히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다.


아, 선을 지킬 줄 아는 사람 얼마나 매력적인가! 내 스타일이 아니었는데도 그 태도가 정말 멋있어서 두고두고 생각이 난다. 그리고 오히려 그런 사람에게는 더 마음이 열려서 말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안도감이 생기는 아이러니.


나의 선이 지켜지고 싶은 만큼 나도 상대의 선을 지켜주어야지. 그리고 우리는 그럴 때 자연스럽게 친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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