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번째 이야기
20살 이후에는 항상 일을 쉬지 않고 했어서 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초반에는 정말 즐겁고 좋았는데 그 관계를 유지하는게 쉽지 않다는 걸 알게되니 관계에 있어서 허무함을 느낀다. 아마 그래서 커 갈수록 낯선 사람에게 벽을 치게 되는 것 같다.
'어차피 오래 볼 사람도 아닌데'
항상 오랜만에 연락 하는 사람들과 '조만간 보자' '연락할게' 라는 말로 끝맺음을 한다. 조만간 이라는 말은 언제인지 알 수 없다. 안보겠단 소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당장 보겠다는 소리도 아니다. 뭔가 예의 같지만 예의가 아닌 말 같다. 대부분이 그렇게 과거에 알고 지냈던 사람으로 지나가니까. 그래서 인사치레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하지 않기로 했다.
어른이 되면 진심이 아닌 말을 쉽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어렵다. 생각이 많아지고 진지해졌다. 그래서 사람들과 만나는 일에 감정소비나 체력소비가 커진 것 같다. 쓸데 없는 말을 많이 한 날은 하루종일 지치고 그 말들이 계속 내 머릿 속에 맴돌며 괴롭힌다.
말을 아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