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여덟번째 이야기
고등학교 1학년 때 늘 나에게 노래를 추천해주던 친구가 있다. 내가 인디 노래를 자주 듣게 된 이유도 아마 그때 부터 였던 것 같다. 그 친구는 항상 유명하진 않지만 좋은 노래를 추천해줬다. 보싸다방의 다짐이라는 노래를 들을 때 마다 그 시절과 친구가 떠오른다. 그래서 늘 이 노래를 들을 때면 그 친구에게 연락을 하곤 한다. 노래는 참 많은 걸 준다.
여름에서 가을 넘어 갈 때 항상 가을방학 노래를 듣는다. 한 곡도 빠짐없이 모든 노래가 명곡이다. 담담하게 일상을 이야기 하는 노래인데 어쩜 이렇게 공감이 되고 따뜻할 수 있을까 싶다.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모자르지도 않는 담백한 노래들.
나에게 가을방학의 노래는 휴식과 같다. 산책을 할 때, 카페에서 일기를 정리 할 때, 버스를 타고 퇴근 할 때 처럼 마음의 여유가 필요 할 때 듣게 된다. 나도 내 일상을 이처럼 담백하게 그려나가고 싶다. 내 그림도 누군가에게 휴식이 되었으면 싶다.
앞으로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나만의 그림을 그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