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하기 힘든 일이 있을 때 '아 이거 별일 아니야~', '조금 멀리 떨어져보면 별것도 아닐걸' 하며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막상 그 시기를 맞이했을 때의 내 마음은 전혀 그럴 수가 없다. 어떻게 이게 별일이 아닐 수가 있어, 이렇게나 내 하루를 뒤흔드는데.
그래서 이제는 한껏 세상 큰 일인 것처럼 징징거리면서 씩씩하게 내 할 일을 하기로 했다. 지금의 나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인게 맞으니까. 또 훗날 되돌아보면 기억도 안 날 작은 순간일테지만 그건 그날의 내 몫이다. 오늘의 내 몫이 아니라. 오늘의 내 몫은 이 안에서 순간 순간을 생생하고 치열하게 사는 것, 또 이 순간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놓치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