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지 않는 문제

쉰한번째 이야기

by 임수진

가끔씩 쉬운 문제도 복잡하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이 오늘이었는데 하루종일 안좋은 생각만 가득했다. 아마 어제가 너무 행복해서 그 행복에 또 다른 불안이 따라왔나보다.


항상 신경쓰이는 친구가 있다. 고등학생 때 부터 친해서 대학교 초반까지 늘 연락을 했었는데 작년부터인지 연락하는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연락을 해도 금방 연락이 끊겼다. 물론 나도 바쁘고, 친구도 바빴던 터라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나에게만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다시 만나봤지만 이어지지 않는다. 끊김의 반복. 서운하고 궁금하다.


성인이 되고 나서 수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헤어지고 했지만 가까웠던 친구와 멀어지는 일은 너무 낯설고 어렵다.


오늘 이후로는 그 친구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이 생각에 빠지니 다시 우울해진다. 풀리지 않고, 답도 없고, 그렇다고 물어 볼 수도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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