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수진 Oct 21. 2017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몰라

쉰네번째 이야기


 요즘은 정말 행복하고 즐겁고 감사하다. 가끔은 이 순간들을 잃게 될까봐 두렵다.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즐기며 매일매일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


 생각해보면 나는 늘 그림을 그렸다. 대학교 1학년 때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잠시나마 그림을 그려서 올렸지만 금방 포기를 했다. 그리고 23살 3학년 여름방학에 우울함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금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며 버텨주고, 바리수 라는 캐릭터를 통해 다시 한번 그림에 용기를 낸 과거의 나에게 너무나 고맙고 그 시기를 잘 견뎌주어 또 고맙다.


 나는 내 삶에 답을 누군가 정해주길 바랐다. 그래서 저번 학기에는 그 답을 찾기 위해 교수님을 찾아갔다. 모두의 꿈을 응원한다던 교수님, 그 '모두'에는 내가 포함되지 않는 듯 했다. 나는 이미 4학년이고, 늦었다는 말, 그냥 취미로 간직하는게 어떻겠냐는 말에 알바를 하다가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그렸고, 그토록 원하던 소소 예술시장에도 나가게 되었으며, 또 내년에는 서울 일러스트페어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분들과 감사의 표시를 주고 받게 되었다.


 만약 내가 교수님의 말에 포기를 하고 꿈을 접었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금까지 나누었던 많은 분들과의 이야기와 만남을 가질 수 있었을까? 또 이렇게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었을까?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사람들은 삶의 이유를 무척 빨리 배우는 것 같아. 아마도 그래서 그토록 빨리 포기하는지도 몰라. 그래, 그런게 세상이지"


 나는 앞으로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내가 살고 싶은 대로 내 삶을 살아갈 것 이다. 그 선택이 언제나 옳고 바를 순 없겠지만 그 삶이 나에게 가장 옳고 바람직할 것은 분명하다.


  무서워서, 망설이던 것이 진정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 과 그리고 모두가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 우리의 삶에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1년 전 보잘 것 없다고 믿었던 나의 그림과 글이 위로와 힘이 되어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리고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꿈을 찾아 갈 모든 시작을 응원합니다.


지금 일단 시작해봐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